영장 기각 이후 정국 향배 ‘갑론을박’ 전망
총선 출마 후보군부터 승패 예측까지 다양할 듯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밥상머리에 오를 정치 이슈도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밥상머리에 오를 정치 이슈도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류재민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밥상머리에 오를 정치 이슈도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둔 만큼, 이와 관련한 촌평과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의 경우 27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행보와 민주당의 진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지지율 추이를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고, 법원은 26일 오전부터 9시간 20분여 영장 실질 심사 끝에 영장을 기각했다. 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민주당은 기사회생한 분위기다. 

다만,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가결을 던진 비명(非 이재명)계에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단일대오 형성 여부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내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충남 아산을)은 지난 25일 충청권 국회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심은 강서구청장 선거”라며 “만약 우리가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긴다면 면죄부를 받겠지만, 진다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 하마평과 더불어 승패 예측도 밥상머리에 오를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회 의석이 단 한 석도 없는 대전시와 세종시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 또 여야가 충청권에서 각각 몇 석씩 가져갈 것이냐가 얘깃거리가 될 수 있다. 

대전에서는 박병석 의원(6선. 서구갑)의 7선 도전 여부를 비롯해 허태정 전 시장의 출마와 이상민 의원(유성을)의 거취 등이 회자 될 가능성이 있다. 동구에서는 현역 맞대결이 예상되는 장철민 의원과 윤창현 의원(비례대표)의 인물론도 화제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충남은 ‘리턴 매치’가 예상되는 격전지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 화제가 될 전망이다. 공주·부여·청양(정진석 vs 박수현)과 서산·태안(성일종 vs 조한기), 아산갑(이명수 vs 복기왕)이 대표적인 지역구로 꼽힌다.

충청권에 연고를 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지역 공약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거나 답보 상태인 점이 내년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얘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엿새 동안 이어지는 명절 연휴 기간 밥상머리 화제는 단연 이재명 대표와 내년 총선일 것”이라며 “이번 명절 지역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 충청권 표심도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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