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 천안병, 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 보령·서천, 아산갑, 홍성·예산
여야 모두 1차 관문 당내 경선 통과 '관건'

사진 윗줄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이정문, 박수현, 조한기, 나소열, 복기왕, 김학민, 국민의힘 홍문표, 이명수, 장동혁, 성일종, 정진석, 이창수, 신범철.
사진 윗줄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이정문, 박수현, 조한기, 나소열, 복기왕, 김학민, 국민의힘 홍문표, 이명수, 장동혁, 성일종, 정진석, 이창수, 신범철.

[류재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충남지역은 11개 선거구에서 최대 7곳에서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리턴매치가 성사되려면 여야 모두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지만, 전체 선거구에서 절반 가까운 지역에서 ‘재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지역구는 ▲천안갑 ▲천안병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아산갑, ▲서산·태안 ▲홍성·예산. 이들 지역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10%p 이내로 당락이 결정된 격전지.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도 여야 후보 간 재대결이 펼쳐진다면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려울 전망이다.

11개 선거구 중 최대 7곳 ‘재대결’ 가능성 
본선 진출, 재대결 성사 시 결과 ‘예측불허’ 

천안갑은 현역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범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두드러진다. 양당 모두 유력한 당내 후보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재대결 가능성이 큰 상황. 지난 총선에서는 문진석 의원이 득표율 49.34%로, 신범철 예비후보(47.92%)에게 1.42%p 차 신승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천안갑은 이변이 없는 한 두 사람이 재격돌할 공산이 높다”며 “천안갑은 충남 정치 1번지라는 점에서 이곳 승리가 충남 전체 총선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병은 이정문 민주당 의원과 이창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재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총선 맞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48.01%로, 이 위원장(41.04%)을 따돌렸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 경계 조정을 비롯해 당내 경선 상대가 만만치 않아 재대결 가능성은 지켜볼 대목이다. 

공주·부여·청양은 충남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6선 도전에 나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재도전할 태세다. 두 사람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3.17%p, 21대 총선에서는 2.22%p 차 박빙 승부를 펼쳤다.

다만, 정진석 의원이 홍성국 민주당 의원(세종갑) 불출마와 다선·중진 ‘험지 출마론’과 맞물려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3번째 맞대결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 ‘3번째 맞대결’ 주목
장동혁·나소열, 보령·서천서 10개월 만 재대결 ‘유력’
‘0.7%p’ 이명수·복기왕 ‘아산갑 리턴매치’ 성사될까 

서산·태안 역시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의 3번째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지역구다. 현역인 성일종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조한기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와신상담 중이다. 

앞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성 의원이 39.05%, 조 위원장이 37.29%, 21대 총선에서는 성 의원 52.69%, 조 위원장 44.20%를 각각 얻은 바 있다. 

보령·서천 역시 충남의 대표 격전지로 분류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나소열 지역위원장이 10개월 만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접전을 벌였다. 당시 득표율 차이는 장동혁 의원 51.01%, 나 위원장 48.98%로 2.03%p에 불과했다.

아산갑과 홍성·예산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과 홍문표 의원이 각각 5선 도전에 나서는 지역구. 아산갑은 복기왕 지역위원장이, 홍성·예산은 김학민 전 지역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특히 아산갑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명수 의원과 복기왕 위원장이 564표차(이 49.82% vs 복 49.09%)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내년 총선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예산은 지난 총선에서 홍문표 의원이 53.95%, 김학민 전 위원장이 44.48%로 다소 격차(9.47%p)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당내 경쟁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 본선 재대결이 성사 여부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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