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명예도로 폐지 발언 파장
"리틀 윤석열 되고 싶은 속 좁은 생각" 비판

지난 10일 오후 열린 ''홍범도장군로 시민 걷기대회' 모습. 정치권과 시민들이 모여 홍 장군 흉상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소속 장종태 전 서구청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황운하(대전 중구) 국회의원,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종걸 전 민주당 국회의원, 이경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한지혜 기자.
지난 10일 오후 열린 ''홍범도장군로 시민 걷기대회' 모습. 정치권과 시민들이 모여 홍 장군 흉상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소속 장종태 전 서구청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황운하(대전 중구) 국회의원,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종걸 전 민주당 국회의원, 이경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황운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은 최근 논란이 된 이장우 대전시장 ‘홍범도장군로 폐지 시사’ 발언을 두고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홍범도장군로 명칭 폐지를 말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리틀 윤석열’로 불리고 싶은 이 시장의 속 좁은 생각 때문에 이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홍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이전하겠다고 하는 것은 독립운동에 대한 공과(功過)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육사의 정체성과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 역시 역사를 훼손하는 일이지만, 이 시장은 그 내용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또 “소련 공산당과 지금의 북한 공산당을 어떻게 같은 반열이라고 비유할 수 있느냐”며 “이 시장의 말은 시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대전시청 북문 건너편에 마련된 '윤석열정권 폭정저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시민 단식농성단' 농성장 모습. 이곳에서 오광영·조성칠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대전모임 공동대표가 9일째 단식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대전시청 북문 건너편에 마련된 '윤석열정권 폭정저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시민 단식농성단' 농성장 모습. 이곳에서 오광영·조성칠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대전모임 공동대표가 9일째 단식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날 ‘윤석열정권 폭정저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시민 단식농성단’도 단식 9일차를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홍 장군 흉상 이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윤 정부는 집권 이후 민생은 내팽개치고, 이념 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대전에서는 이 시장의 ‘홍범도장군로’ 폐지 발언을 접한 시민들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농성단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서 시작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육사 내 독립전쟁 영웅 5명 흉상 철거 백지화, 이를 기획·주도한 책임자 처벌,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을 법제화하는 문제에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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