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명예도로 폐지 발언 파장
"리틀 윤석열 되고 싶은 속 좁은 생각" 비판
[한지혜 기자] 황운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은 최근 논란이 된 이장우 대전시장 ‘홍범도장군로 폐지 시사’ 발언을 두고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홍범도장군로 명칭 폐지를 말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리틀 윤석열’로 불리고 싶은 이 시장의 속 좁은 생각 때문에 이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홍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이전하겠다고 하는 것은 독립운동에 대한 공과(功過)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육사의 정체성과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 역시 역사를 훼손하는 일이지만, 이 시장은 그 내용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또 “소련 공산당과 지금의 북한 공산당을 어떻게 같은 반열이라고 비유할 수 있느냐”며 “이 시장의 말은 시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같은날 ‘윤석열정권 폭정저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시민 단식농성단’도 단식 9일차를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홍 장군 흉상 이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윤 정부는 집권 이후 민생은 내팽개치고, 이념 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대전에서는 이 시장의 ‘홍범도장군로’ 폐지 발언을 접한 시민들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농성단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서 시작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육사 내 독립전쟁 영웅 5명 흉상 철거 백지화, 이를 기획·주도한 책임자 처벌,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을 법제화하는 문제에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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