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 로드맵에 반드시 반영"
국비 확보 관련 “1조 원 목표 상응하는 성과 예상”
[안성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 실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정부예산 확보 규모도, 긴축재정 기조라는 난관 속에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낙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2년 송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부 지지부진하다는 의견도 인정할 수 없다. 아직 대통령 공약에 대한 정부의 로드맵도 발표되지 않았다”며 “도지사로서 대통령 공약과, 이와 연계한 저의 공약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 이전, 천안종축장 부지 문제, 동서횡단철도, 육사이전 등 대형 사업들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에서 2년 남짓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넘어온 상황이지만, 정부 로드맵 수립 과정에 도 입장을 관철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충남이 혁신도시로 늦게 지정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7~8개 공공기관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에 대한 배분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대통령과 관련 부서장에게 강력하게 전달했다. 어느 정도 동의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액과 관련해서도 “당선인 업무보고 때 증액 목표를 1조 원 가까이 세우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가 긴축재정 기조를 발표하며 여건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정부 예산안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들여다보면 7~8000억 원 정도 증액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공공기관 이전, 충남에 7~8개 우선 배정 강력 건의"
"유사기능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존 입장 강조
그는 이 대목에서 “전체 국비 규모도 9조 원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을 많이 반영했고, 규모도 400~500억 원 규모로 큰 사업이 많아 내용적인 면에서는 나름대로 충실했다. 최종 결정되면 도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와 관련,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통폐합을 위한 효율화 진단 용역이 마무리 단계다. 유사 기능의 기관은 부서 단위로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게 저의 뜻이다”라며 “1차, 2차에 걸친 용역결과를 보면 큰 뜻에서 제 생각과 일치했다. 내년 1월 중 산하기관 구조개편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공무원 정기인사와 관련, 도청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KBS(공주대, 보령시, 서천군) 약진설’을 일축했다.
“내부에서 나오는 ‘KBS’ 얘기도 알고 있다. 항상 귀가 열려 있다”고 말문을 연 김 지사는 “특정 지역, 출신이라 해도, 도정의 성과를 내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직책에 걸맞는 사람인지를 판단해 배정할 것”이라며 “연공서열 측면도, 적어도 20~30%는 신진 발탁이나 능력 위주로 인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