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
“항일 의병 정신의 최고봉은 매헌 윤봉길 의사” 강조

예산군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홍원표 의원이 30일 “충남의병기념관은 김태흠 도지사가 당초 공약한 대로 예산군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예산군의회 제공.
예산군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홍원표 의원이 30일 “충남의병기념관은 김태흠 도지사가 당초 공약한 대로 예산군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예산군의회 제공.

[예산=안성원 기자] 예산군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홍원표 의원(국민의힘·라선거구)이 30일 “충남의병기념관은 김태흠 도지사가 당초 공약한 대로 예산군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열린 제38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예산군의 임존성에서의 백제부흥운동이 우리나라의 최초의 의병’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의병기념관은 김태흠 지사의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 단계에서 예산군의 ‘윤봉길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는 공식 발표 이후 홍성 지역 정치권에서 유치 경쟁에 나서며 지역간 갈등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고려시대에는 대흥현민 의병이 임존성에서 항거해 몽고 3차 침입을 막고, 임진왜란 때는 예산군 향천사 주지와 승려 50인이 의병활약을 했다”고 예를 들며,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볼 때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예산군의 지식인과 주민들이 의로운 군대를 일으켰다”고 예산지역 의병 역사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런 예산군의 의병 정신은 대한광복회를 조직했던 광시면 신흥리의 일우 김한종 의사를 거쳐, 중국의 장개석의 마음까지 움직였던 덕산면의 매헌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의 항일의병 정신의 정점이자, 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홍 의원은 “홍주의병에서 ‘홍주’의 의미는 홍성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시 충남 22개 군, 충남 전체를 의미한다. 실제로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홍주의병 참가 위인을 보면 예산군은 수당 이남규 등 8명, 홍성군은 지산 김복한 등 5명으로 예산군에 더 많다”며 홍성군의 당위성 주장을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의병의 사전적 의미와 우리나라 의병의 역사를 봤을 때, 우리는 일제강점기 항일 의병만 가지고 의병기념관 건립을 논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칫 충남의 학생을 비롯한 주민들이 예산군의 의병 역사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비춰질까 염려스럽다”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