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공모 선정, 내년 6월 1일 충의사 도중도 기념식 개최
‘의병운동 중심지’ 재조명…‘충남 의병기념관’ 유치 탄력 기대
[예산=안성원 기자] 충남 예산군이 내년에 열리는 정부의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군은 전국적인 의병운동 중심지로 재조명되는 기회인 만큼, 충남도 의병운동 기념관 유치경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의병의 날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국가 기념일로,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 의병을 일으킨 날(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6월 1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접수해 현장실사 후 개최지를 선정하고 있다.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 심사기준은 개최 여건의 우수성(30점), 행사계획의 적정성(30점), 행사지역의 상징성(20점), 추진의지(20점) 등이다. 예산군은 홍주 의병의 발원지이자 종결지로, 홍주 의병 중심지로서 역사적 상징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홍주 의병의 선봉장인 이남규 선생의 고택 및 수당기념관, 연암 최익현 선생 묘소 등 다양한 의병 관련 유적 및 사료 보유로 의병과의 관련성 또한 높게 평가돼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개최장소가 충의사 도중도인 것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의병 정신도 인정받은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윤봉길 의사는 홍주 의병장 김복한의 사상을 이어받은 유고부식회의 민족 운동, 항일정신 등을 접하게 돼 독립운동에 나섰고, 중국으로 망명한 뒤 1932년 4월 29일 상해 의거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행사는 내년 6월 1일 충의사 도중도 일원에서 의병의 날 기념식 및 부대행사(학술포럼, 기획전시, 그림그리기 대회, 체험 프로그램)로 진행된다.
군은 이번 행사 유치로 충남도 의병기념관 예정지로의 입지에도 한층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 기념행사를 유치한 만큼, 홍주 의병의 발원지이자 종결지인 예산군 의병에 대한 역사성이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최장소가 충의사 도중도인 것은 윤봉길 의사의 활동도 의병운동으로 인정받은 것이라 해석된다. 그런 점에서 (충남 의병기념관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