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입지선정 공모 결과 15일 발표..논산·계룡·금산 ‘유치전’ 과열 양상
김 지사 공보물에 남부출장소 금산 설치 공약 '논란'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약한 ‘충남 남부출장소’ 설치를 두고 논산시와 계룡시, 금산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약한 ‘충남 남부출장소’ 설치를 두고 논산시와 계룡시, 금산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약한 ‘충남 남부출장소’ 설치를 두고 논산시와 계룡시, 금산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충남 남부지역 민원행정서비스 불편을 해소하고자 추진했지만, 결과는 시·군 간 경쟁으로 인한 갈등만 유발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후보자 시절 '충남 남부출장소' 설치를 공약했다.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내포로 이전함에 따라 남부지역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목적에서다.

이에 충남도는 4급 소장 등 12명 규모의 공무원을 파견해 민원·국방·농업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민원센터를 운영한 뒤 내년 초 출장소를 개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최근에는 출장소 입지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8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같은달 15일 심사를 통해 최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치전에 뛰어든 시·군은 논산시와 계룡시, 금산군 3곳. 

논산시는 교통 접근성, 계룡시는 정주여건, 금산군은 김 지사의 공약 지역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 단체장들도 저마다 남부출장소 최적지를 강조하며 유치전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 선거 공보물 갈무리.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 선거 공보물 갈무리. 자료사진.

이중 금산군은 공모절차가 진행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가 선거 공보물에 남부출장소를 금산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

122개 단체로 구성된 금산군사회단체연합회는 이날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김태흠 도지사 남부출장소 공약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김 지사 선거 약속을 이행하라. 금산군을 배신하고, 관심이 없다면 금산을 대전시로 편입되게 놓아 달라”고 압박했다.

금산군의회는 지난달 31일 임시회서 남부출장소 금산 유치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도 고위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지사가 남부출장소 건립을 공약한 만큼, 가장 효율적인 지역을 찾고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산군 지역공약 공보물'과 관련해선 “지사는 남부출장소 설치를 두고 특정지역을 언급한 것은 아니었는데, 선거 공보물에 포함돼 관련자를 크게 질책했다”며 공보물 제작 과정에 오류를 지적했다. 

남부출장소 설치를 담당하는 도 관계자는 “좋은 취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 시·군에 상처를 남길까 걱정"이라며 "시·군 화합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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