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퇴임 1달 만에 근황 전해..차기 총선 출마 포석 '해석'

양승조 전 충남지사 페이스북.
양승조 전 충남지사 페이스북.

[황재돈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퇴임 1달여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황을 알렸다. 동네 뒷산을 뛰는 사진을 게시했는데, 정치적 재기를 위해 '다시 뛴다'는 의미로 해석할만한 장면이다.

양 전 지사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파트 근처 수도산에 올라 달렸다. 달리기를 마치고 동네 분들과 배드민턴 게임도 했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양 전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29일 자신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강인영 변호사와 ‘양강(良強)’ 법률사무소를 개소했다. 양 지사는 직접 변론을 하는 대신, 고문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강 변호사는 “양 전 지사를 고문변호사로 모시고 변호사로 다시 출발하게 됐다”며 “‘양강’이라는 사무소 명칭은 '사람에게는 따뜻하고, 일에는 강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 지사는 또 비영리사단법인 ‘다함께 잘사는 세상’도 조직했다. 이 포럼은 양 지사가 민선7기 충남도정 핵심 과제로 선정한 ‘저출산·고령화·양극화’ 극복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포럼을 기반으로 강연 정치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내부 전언이다. 

양 전 지사는 퇴임 전 <디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강연과 SNS를 통해 정치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그는 “퇴임 후 대학이나 동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러 다닐 예정”이라며 “사회양극화를 해소해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선 양 전 지사가 민선 8기 출범 한달을 기점으로 정치 재개를 본격화한 것을 두고 차기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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