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출마 의지에 김종민, 박정현 출마 ‘변수’
합의 추대 불발 시 경선 후유증 우려 목소리도
[황재돈 기자] 현역 국회의원간 경쟁이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남도당위원장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일부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원외 인사들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합의추대가 불발됐을 경우 경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8.28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음달 14일 정기개편대회를 열어 도당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할 예정이다. 합의추대 불발 시 현장투표 50%, 권리당원ARS 50%를 반영한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현재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종민 의원(재선. 논산·계룡·금산)과 문진석 의원(초선. 천안갑), 원외인사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 4명이다.
<디트뉴스> 취재 결과, 문진석 의원은 이재명 의원(초선. 인천계양을)의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발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불출마 의사를 보였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최측근 ‘7인회’에 포함된 인물이다.
김종민 의원은 출마에 유보적 입장이다. 김 의원은 최근 본보와 통화에서 “재선을 하는 동안 도당위원장을 맡은 적 없다. 민주당 반성과 혁신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원외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복기왕 전 시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도당위원장 출마 생각이 있고, 현직 의원들과 조율 중”이라며 “강훈식 도당위원장이 이번 주 사퇴가 예정돼 이와 맞물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당원과 측근들이 도전을 권유하고 있어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의 한 측근은 “정치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지지를 얻지 못하는 명분은 힘이 없다”며 “국민들로부터 참혹한 외면을 받고 있는 민주당에서 지역 민심의 압도적 지지를 얻는 박 군수 같은 사람이 도당위원장이 돼야 국민을 설득할 명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당권 출마를 위해 도당위원장 사퇴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재선. 아산을)은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강훈식 위원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도당위원장 경선을 치르고 난 뒤 실제 후유증은 존재했다”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한 명으로 (합의추대)해서 선출하는 방안을 주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