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은권·조수연 ‘유력’..4개 공석 당협위원장 ‘변수’
세종 김중로 현 위원장 유임 여부 ‘관건’
충남 현역 장동혁에 원외 이정만 ‘거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민의힘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 장동혁 의원,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민의힘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 장동혁 의원,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

[류재민 기자] 국민의힘 차기 충청권 시도당을 이끌 위원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 이후 첫 여당 시도당위원장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7월 출범하는 민선 8기 충청권 시·도정이 연착륙하려면 집권 여당의 정치적 공조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책임감도 막중할 전망이다. 

대전시당의 경우 당협위원장이 유사제로 시당을 맡아온 관례를 따른다면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과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차기 시당위원장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공석이 된 4곳(동구, 유성갑, 유성을, 대덕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여서 이들 지역 당협위원장 선출 이후 시당위원장에 출마할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종시당은 김중로 현 위원장의 유임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민호 전 위원장이 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시당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시는 갑·을 모두 당협위원장이 공석 상태인데, 새 당협위원장 발표 이후 시당위원장에 나설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당은 이명수 위원장(4선. 아산갑) 후임으로 장동혁 의원(초선. 보령·서천)과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거명되고 있다. 

장 의원은 6.1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또 이정만 위원장은 원외에서 조직 정비를 튼튼히 하면서 세력을 키운 인물이다. 다만, 두 사람 모두 28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현역을 중심으로 도당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장 의원이 차기 도당위원장에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향후 1년 동안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어 원외 인사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직후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원외 신분으로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원외의 경우 현역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 인지도가 약한 게 사실”이라며 “2년 뒤 총선 출마를 준비한다면, 차기 시도당위원장을 맡아 인지도 제고와 조직 및 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은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선출하며,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한다.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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