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버스차고지, 이장우 농수산물시장 방문
단체 출정식·공약 발표, 지지선언도 잇따라
[한지혜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이 거리로 나왔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출정식을 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도시개발 분야 공약 발표를 통해 비전있는 후보임을 내세웠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참석하는 출정식을 열고, 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시장·구청장 후보들과 시·구의원 후보들이 함께 참석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 균형발전, 지방분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허태정 후보를 통해 서울공화국이 아닌 온 국민이 더불어 함께 잘사는 균형발전 국가를 만들어달라”며 “허 후보를 지지해 철도와 공항 민영화 등 신자유주의 망령을 막고, 검찰공화국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허태정 후보는 “4년 간 대규모 예산 사업 11개가 확정됐다. 이는 전임 때와 비교하면 3배 성과로 시민과 국회의원, 공직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만든 것”이라며 “이제 대전이 중심이 돼 충청도를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만들겠다. 제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첫 행보로 오전 4시 40분 대덕구 와동에 위치한 신대지구 공영차고지를 방문해 버스 운전원들을 만났다. 이어 대전시청 앞에서 아침인사를 하며 시민들을 대면했다.
오전에는 호남향우회, 오후에는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지 선언식이 열렸다.
이장우, 새벽 여는 농수산물시장 첫 행보
공식 선거운동 첫날, 도시개발 공약 발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에도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도시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재개발·재건축 허가 및 행정절차 소요 기간 단축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도시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만들어 주민 수혜를 높이고, 신속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재건축 정비사업 소요기간을 11년에서 9년으로 단축하고, 재개발 정비사업도 9.5년에서 8년으로 줄이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규제 완화 공약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상대당인 허태정 후보의 민선7기 사업을 언급하며 “허태정표 부실공약인 청년·신혼부부 대전드림타운 3000세대 건설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저는 대전형 드림타운을 현행 60~80% 가격이 아닌 반값으로 공급하고, 용적률도 최대 10% 추가 상향하는 조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이날 ▲도시재생공사 설립 ▲둔산지구 260만 평 재건축 시대 준비 ▲지하도시·수변도시 연계 도시재생 추진 ▲유성·구암 역세권 복합생활편의시설 민자유치 ▲근현대 건축물 중심 도시재생 개발 촉진 ▲둔산 타임월드~시척역 구간 T자형 개발(프리마켓 연계 및 미디어파사드 도입) ▲대전천~대동천 수별공원 조성 및 세천유원지~산내 파이프라인 건설 등을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새벽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 3시 30분에는 유성장에서 진동규 국민의힘 유성구청장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선다.
이장우 후보는 “지난 대선,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으로 대전 전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승리라는 감동적 선택을 해주셨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시정교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전, 일류 경제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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