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방문 성과 강조
특수은행 설립 시 명칭·기능 바뀔 듯
[한지혜 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충청권 지방은행’이 자본금 10조 원 규모의 기업금융전문은행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 예비후보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8일 윤 당선인의 대전 방문 성과 등을 언급하며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자본금 250억 원 규모의 지방은행보다는 특수은행 형태의 기업금융중심 지역은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약 10조 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 시에는 명칭이 ‘(가칭)대전충청은행’에서 ‘(가칭)한국벤처투자은행’으로, 기관 유형도 지방은행에서 특수은행으로 바뀐다. 기존 은행법이 아닌 개별법에 의해 설립되고, 지자체가 아닌 국가가 추진 주체가 된다.
일반자금조달이나 운용, 중개 등의 기능이 아닌 신산업 및 신기술 자금 조달·운용·중개 등으로 기능도 특화될 전망이다.
이 예비후보는 “기업금융중심 지역은행은 신산업·신기술 자금 조달과 중개운용 등 벤처투자를 주요 기능으로 하면서 지방은행 기능을 병행하자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지역에 공약한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실행을 위해 금융기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및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언급도 나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9일 카이스트 내 나노종합기술원을 방문한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에게 국가 나노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10만 평), 나노반도체 산업단지(100만 평 이상) 조성 구상을 보고했다”며 “나노반도체는 메모리 기술과 연계한 시스템 반도체, 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바이오헬스, 도심항공모빌리티 성공을 위해서라도 나노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