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교통 공약 다수, 방사청 이전 주목
우주청 신설 여부, 인수위 구성 후 논의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5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5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충청권 대전지역 민심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쏠린 만큼,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약속한 방위사업청 이전,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항공우주 연구클러스트 구축 등 공약 이행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전 유권자 표심은 윤 당선인을 향했다. 최종 개표 결과 득표율 49.55%를 기록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11%p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21일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방위사업청 이전, 항공우주연구클러스터 구축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산업·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8대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중원신산업벨트 조성은 강원과 충북, 대전, 충남, 전북 등 각 지역을 연계해 첨단 미래산업과 스타트업 기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대전을 방문해서도 "유성, 대덕 지역이 우리나라 미래 신산업, 중원신산업벨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청주~충남을 잇는 광역순환도로 건설,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등도 공약안에 담겼다.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 기능을 고도화하고, 미래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 청년 창업 기지화 하는 안,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도 함께 약속했다.

우주청 신설 여부, 인수위서 논의 가능성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본사, 대전으로

허태정 대전시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갈무리.
허태정 대전시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갈무리.

우주청 설립 사안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경남 입지를 고수한 만큼, 향후 실현 방안 마련이 주목된다.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정부 조직 개편안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검토되면 신설 여부와 입지도 결정될 전망이다. 

위원장직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후보 당시 우주청 설립 위치를 대전으로 점찍은 바 있다.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 본사를 대전에 두는 안도 추가 공약으로 포함됐다. 앞서 충청권 4개 지자체는 지난해 12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는 등 공동 대응해왔다. 

대전시는 향후 지역 공약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우선 오는 14일 실국장 브리핑을 통해 제20대 대선 공약 실행 계획을 발표한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대전으로의 조속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메가시티 지원, 바이오헬스, AI, 첨단 군수산업 육성 등이 국정계획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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