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 "브리더 개방 저감방안 불구, 여전히 오염물질 배출" 폭로 

10일 당진 현대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당진1·더불어민주당)이 10일 열린 기후환경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진 현대제철소가 여전히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해 4월 현대제철소는 고로 정기수리 과정에서 브리더(긴급안전 밸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사태 발생 2개월 후 환경부는 브리더 개방에 대한 저감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지만 ‘재송풍’ 공정에서 여전히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재송풍은 휴풍 이후 보수가 모두 끝나면 다시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공정을 말한다.

제철소 고로는 가동 후 약 15년 동안 불을 끄지 않고 조업하면서 2개월 주기로 부품교환 및 수리를 위해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는 작업을 일시 중단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휴풍이라고 한다.

지난 7월 15일 오후 5시 26분. 당진 현대제철 제3고로 돌발이상으로 인한 재송풍 공정에서 브리더 배출 모습. [홍기후 의원 제공]

홍 의원은 “현재도 재송풍 공정 시 검은색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만큼 불투명도 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하고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찬배 도 기후환경국장에게 “재송풍 공정을 인지하고 있었냐”고 물으며 “알고 있었음에도 손놓고 있었는가”라고 충궁하기도 했다.

특히 홍 의원은 “제철소 고로 정기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선 재송풍 공정에 대해서도 드론 측정을 통한 배출량 산정을 해야 한다"며 "주로 야간에 진행되는 재송풍 공정에 대한 불투명도 조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논하기 전에 도민의 복지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개선조치를 해야한다”면서 “현대제철 제3고로의 노벽보수가 이번 20일에 시작돼 25일 오전 8시쯤 마무리되면서 재송풍할 예정이니 현장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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