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의 상징물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도조(道鳥)인 원앙새는 참매로, 도 나무(道木)는 능수버들에서 소나무로 바꾸고 도화(道花)인 국화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교체 이유는 그동안 도 상징물이 지정시기와 기원이 불분명한데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점을 고려하였으며, ‘충청남도 상징물 개선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여 3910명의 응답자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을 골랐다는 것이다.1997년 충남도에서 발행한 ‘충남 개도
추석에 고향에 다녀왔다. 태풍 링링이 스쳐간 흔적이 언뜻언뜻 보였지만, 어느새 가을의 모습이 곳곳에 박여있었다. 그러나 가을의 분위기를 헤치며 다니는 성묫길이 마냥 편치만은 않았다. 종중 산소가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오래 전부터 종중에서는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는 묘지를 한 곳에 모아 조성하고 싶어도 몇 년 째 미루고 있다고 한다. 일부 임야와 토지를 매각하여 조성재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데 소유자 명의가 달라서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래 전에 종중묘역이 있는 임야를 편의상 또는 무심코 집안의 장손이나
충청남도의회는 ‘5분 발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다는 취지로 ‘회의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5분 발언은, 의원이 ‘의회가 심의중인 의안과 청원, 주요 도정 및 교육·학예에 관한 사항, 그 밖의 중요 관심 사안에 대하여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5분 발언은 ‘발언자의 의견을 발표하는 것으로 한정하며, 별도의 소견을 묻거나 답변을 요구하는 발언은 할 수 없다’고 규정해 실효성 여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번 개정규칙에 ‘도지사 또는 교육감은 의원이 당회 회기 종료 후 10일 이내에 그 조치계획이나
행정기관 당직제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직근무로 업무에 지장이 있을뿐더러, 여성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 공무원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므로 당직전담직원 배치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몇 주 또는 몇 달 만에 돌아오는 당직을 회피하려는 것은 공무원 이기주의이고 많은 재정수요가 따를 것이라는 논리다. 당직은, 야간 또는 휴일에 청사방호와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민원처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낮에 하는 것을 일직, 밤에 하는 것을 숙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당직인원은 기관의 규모에 따라 다르
충남도의회는 지난 1월 31일, ‘충남도의회 지역상담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42명 의원 가운데 39명이 출석하여 찬성 24명, 반대 9명, 기권 6명으로 의결했다. 주요 골자는 천안 3개소와 아산 2개소를 포함하여 나머지 13개 시·군에 1곳씩 모두 18곳의 지역상담소를 설치하고 상담사를 배치한다는 내용이다. 상담소는 지역주민의 입법·정책건의와 민원을 수렴하고, 의회 예산정책자료 등을 수집하여 도의회 상임위원회 또는 도의 관련 부서로 이송하여 처리토록 한다는 것이다. 상담사는 관련 전문가, 퇴직공무원, 전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공무 국외연수 과정에서 보여준 '추태'가 국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일로 지방의회의 무용론이나 심지어 지방자치 폐지론까지 부추기고 있다. 지방자치 확대나 지방의 자율성보장이라는 정책방향을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또한 크다. 더욱이 자율과 자치는 그것을 감당할 만한 준비와 책임감, 윤리의식이 얼마나 막중한 것인가, 지방자치는 ‘아직 멀었다’라는 빌미에 얼마나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지방의원의 국외연수는 의원들이 선진문물을 체험하며 견문과 시야를 넓혀 지방자
공무원 정기인사가 발표되고 있다. 누가 아무리 뭐라고 하던 인사는 공무원 최대 관심사다. 본인이 대상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떠나서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번에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다음 기회와 연관되고 또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사나 동료와 일을 하게 될지도 궁금하고 업무와 신상에 영향을 받는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만이 아니라 외부에서도 관심이 많다. 인사가 발표되면 기관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검색 수가 크게 늘어남을 보아도 알 수 있다.조직을 운영하는 데 가장 확실한 수단은 인사다. 감사와 징계가 있다고 하지만, 잘못을 저
어느 지자체에서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간행물을 받았다. 비닐봉지에 들어있었다. 봉지를 열어 들어 있는 것을 꺼내고, 주소 라벨을 뗀 다음 봉지는 분류배출용 바구니에 넣었다. 그 간행물만이 아니다. 여러 곳에서 많은 책자 홍보물을 비닐봉지에 넣어 보내오고 있다.지난해 12월 초, 어느 공공기관에서 비닐봉지에 넣어 보낸 월간지와 탁상용 달력을 사흘 앞뒤로 받았다. 크기와 두께가 비슷하니 한 봉지에 넣어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는 이미 지난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판단으로 기다렸다 올해 가을, 콜센터에 전화하여 의
요즘 일기예보는 황사, 미세먼지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가를 빼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일상생활에 큰 관심사가 되었다. 오죽하면 삼한사온에 빗대어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창문을 닫고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며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과 교체 비용 지원, 전기 차, 수소 차 보급 확대, 차량운행 부제 시행, 자전거이용확대, 대중교통이용 권장
최근 시·도의회에서는 사무직원 인사권을 의회에서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제는 의원정책보좌관제, 지방의원 후원회제 도입요구와 더불어 지방의회의 숙원가운데 하나다. 지방자치법에 ‘사무직원은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그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앞에 있는 ‘의장의 추천’ 절차보다 뒤에 나오는 ‘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하는 내용이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인사권을 의회에서 가져야 한다는 이유는,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 지원하는 사무직원이 인사권을 가진 자치단체의 장을 의식하여 소극적으로
“구청장이 건넨 명함에는 본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보통 단체장 명함에 비서실 번호만 적혀있는 것과는 달랐다. 그 구청장은 ‘구민이면 누구나 제게 문자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얼마 전 한 일간지에 실린 서울시 S구 J구청장 인터뷰기사의 일부다. 그 구청장은 민방위 교육장에도 꼬박꼬박 참석해서 민원을 듣고, 본인 휴대전화 번호도 서슴없이 가르쳐주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민선자치단체장으로부터 명함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휴대전화번호가 적혀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보통 단체장 명함에 비서실 전화번
좀 지난 일이다.글을 쓰는데 자료가 필요하여 어느 군 예산부서에 전화를 걸었다.“예산계입니다”“예, 대전에 사는 아무개인데요. 올해 ○○군 총예산액이 얼마인지 좀 알아보려고 전화 드렸습니다.”“뭣 땜에요?”“예. 참고할 일이 있어서…, 군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았지만, 아무리 해도 찾을 수가 없어서요.”“뭣 하는 분이세요?”“예. 특별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어디에 쓰려구요?”“예, 글을 쓰는데 좀 필요해서요.…, 용도를 알아야 하나요?”“기다려 보세요.”‘딸그락’ 책상에 유리를 깔았는지 수화기 내려놓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30초,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6월 말일 자로 임기가 만료된다든지 혹시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여 퇴임하게 되는 단체장이 하반기 인사를 시행하고 나간다면 과연 적정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공무원 인사를 시행시기로 구분하면 정기인사와 수시인사로 나눈다. 정기인사는 대체로 1월 초 또는 7월 초를 발령 일자로 시행되는데, 전년도 12월 말일과 당년도 6월 말일을 기준으로 발생하는 결원 등을 감안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정년퇴직이 있는 데다 명예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장기교육 수료자 복귀와 파견 등의 인사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승
최근 대전 지하철 좌석의 ‘임산부 배려 석’에 앙증맞은 곰 인형을 볼 수 있다.곰 인형은 ‘여기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저를 안고 앉으시고 내리실 때는 제자리에…˄˄’라고 쓴 쿠션 피켓을 품고 앉아있는 것이다. 임산부를 위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다.지하철이나 시내버스의 ‘노약자석’이 ‘경로석’으로 인식되면서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특히 젊은 임산부가 앉는 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6년 전 쯤, 대전 지하철에는 두 개 량(輛)에 임산부 전용좌석을 지정하여 의자의 등받이를 분홍색 시트를 붙여 임산부 배려석임을 표시하였고, 지
지방의회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체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곤 하는데, 주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어긋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이상으로 비판을 받는 것은 지방의회가 안고 있는 숙명과도 같다. 선출직 가운데 지방의원은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상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비판받는 일 중의 하나가 공무국외연수다. 지방의원의 국외연수는 해외여행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의원들이 선진문물을 체험하며 견문과 시야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
지방의회에서 끊임없이 요구해온 지방의원 보좌관 배치는 적지 않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개헌 헌법조항에 ‘지방분권국가’를 명시하겠다는 협약서에 서명하였고, 취임 후에는 비서실에 자치분권비서관을 편제함으로써 지방자치를 확대‧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지난 14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간담회에서도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 분권제’를 천명함으로써 지방행정과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증대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게다가 새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정책으로 공무원이 증원될 것으로
새 정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목표로 밝히고 있다. 이번 개헌의 초점은 권력구조 개편, 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지방분권은 지방자치 확대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어떻게 담느냐가 중요한 과제다.올해로 민선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2년째, 지방의회를 기준으로 하면 26년째가 되었다. 지방자치는 우리 사회의 중앙집권적, 관주도형 행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주민들의 행정에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였고, 지방행정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
[알림. 〇〇시청 지원금이 없어 휴지가 없음. 문의:〇〇시청 교통행정과(전화 OOO-OOOO)〕얼마 전, 영남의 한 버스터미널 화장실에 붙었다는 안내문이다. 터미널 운영회사가 시에 화장실 휴지구입비 등 지원을 요구했는데, 늦어지자 공개적으로 ‘항의’했다는 것이다. 시 관련부서의 전화번호까지 알린 것으로 보아 많이 서운했는지 벼르고 한 의도가 엿보였다. 혹시 그동안 ‘을’의 입장으로 가졌을 불만을 휴지를 구실로 표현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시청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니, 대응하는 장면들이 상상되었다.시는 터미널운
홍성군 인구가 2017년 새 해 첫 주에 10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옛 큰 고을의 명성을 되찾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내포신도시조성과 더불어 도청 등 주요기관이 속속 들어옴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현재 홍성의 현안 가운데 하나는 ‘시 승격’이다. 더불어 ‘홍주(洪州)’라는 이름을 처음 갖게 된지 천년이 되는 해가 일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홍주지명을 되찾아야 한다는 여론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인구 10만 돌파 홍성군 현안 가운데 하나 ‘시 승격’홍주는 조선시대 목사(牧使)가 있는 고을로 현재 경기도
지방자치 부활이후 변화 가운데 하나는 지방공무원에게 꽃이고 꿈이라 할 수 있는 시장‧군수‧자치구청장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민선체제 이후 부단체장의 기능과 권한은 제도적으로 강화되었고, 주민들도 ‘실질적인 행정책임자’라는 인식을 갖는다. 부단체장은 지방자치법, 즉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보좌·보조기관과는 위상과 기능면에서 다르다. ‘부단체장’, 그 자리를 말한다. 첫째, 부단체장 자신의 식견과 리더십이다. 식견을 갖추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위엄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떳떳하고 공평무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