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흥(興)하게 하자’는 의미라는 이름의 ‘대흥포럼’이 출범했다. 문성식 변호사가 이끄는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 창립식을 갖고 심포지엄도 열었다. 모임의 참여자들 중에 기존 정치권 인사들이 눈에 띠면서 정치단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그러나 단체 측은 이 모임이 ‘시민단체’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단체로서 역할에 힘을 쓰겠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단체 측에 따르면, 문화예술인 50여 명 경제인 200 여명,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전문가 100여 명을 비롯하여 대학생 소상공인 사회단체장 보건의료 사회복
‘망각의 정치’가 또 다시 ‘합의 정치’를 위협할 것인가. 대전시의원들이 후반기 원구성 시점이 도래하자, 집단 망각에 빠져 버렸다. 2년 전 자신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 합의내용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엉뚱한 자기최면을 걸고 있다.2년 전,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22석 중 21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의원총회를 통해 전반기 김종천, 후반기 권중순 의원이 의장을 맡고 상임위원장 등 전반기에 직을 맡았던 의원들은 후반기에 직을 맡지 않는다는 합의에 이른 바 있다. 1안과 2안을 상정한 뒤 투표를 통해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27일 모레 열린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참석 인원은 제한되지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여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참여하고 의견도 낼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보문산을 살려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으나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려 있다. 일차적으로는 개발이냐 보존이냐로 양분된 듯하나, 보다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허태정 시장이 시장후보로서 내놓았던 공약은 개발 쪽이었다. 보문산을 뿌리
김정섭 공주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공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는 18일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교부 신청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선관위가 소환 청구를 인정하면 소환투표를 위한 서명 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 그간 국내 자치단체 사례를 보면 주민소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공주시장은 충분한 해명과 대안 제시로 공주의 분열과 정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주민소환운동본부가 밝힌 소환 이유는 백제문화제 격년제 독단 결정을 비롯, 공주보 철거 여부에 대한 시민 의견 묵살, 공예품 전시관 리모델링 혈세 낭비 공주의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가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자료를 이용,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전인 3월과 지급 후인 4월을 비교해 보니 매출이 크게 늘었다.특히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보건복지부의 아동 돌봄쿠폰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13일 이후에는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주말에는 대전시내 재래시장들도 많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코로나 19로 인해 너무 위축된 경기를 살리는 데 재난지원금이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의 취지를 살리
긴급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주 확대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을 크게 질책했다. 지원금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빼놓고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대상에 포함되면서 중복지원을 피하기 위해 제외됐던 사람들 가운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 알았다고 한다. 그 대상자가 무려 9만 명에 이르고 추가 재원도 300억 원이 넘는다. 재난지원금 관련 예산도 당초 예상했던 700~800억 원에서 1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이런 실수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 해도 지원
코로나19 사태는 대한민국 선진 방역 시스템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 모범적인 정부와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은 전 세계를 놀래켰다. 동시에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이 어디를 향했는가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 부실한 안전망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고통은 불평등하게 배분됐고, 바이러스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모질었다.정부는 모든 국민에 가구당 최대 100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영세자영업자, 무급휴직자에 대한 지원 기준은 지난 7일 확정됐다. 정부가 큰 결단을 내리
양승조 충남지사가 오는 13일 국회 인근 호텔에서 21대 총선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첫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는 인사말, 도정 설명, 지역현안 협의, 식사 및 간담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역시 기존 관행을 탈피하지 못한 일정표다. 도는 충남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 국비확보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선인들은 자신의 주요 공약을 도정 주요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발언이 예상된다. 이런 식의 간담회는 어느 지역이든 대동소이하다. 틀에 박힌 방식의 간담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갈지 의문이 든다. 실
1조원 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충북 청주(오창)에 들어오게 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로 청주시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청주 나주 포항 춘천 4개 지역이 경쟁을 벌였다. 충북은 큰 덕을 보게 됐다. 고용효과 13만 명 7000명에 생산 6조7천억 원, 부가가치 2조4천억 원의 효과가 예상된다. 충북에 축하를 보낸다.얼마 전 대덕특구의 한 과학자로부터 방사광가속기가 대덕특구로 와야 되는데 대전은 빠지고 다른 시도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안타깝다는 얘기를 듣고 대전시에 사정을 물어봤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 중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또 멈췄다. 이번엔 처음부터 위태위태하더니 끝내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 사업을 맡았던 사업자가 자금조달에 실패하자 대전도시공사는 터미널부지 매매계약에 대한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4번째 실패로 이어지자 이 사업의 실질적 책임기관인 대전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왜 이렇게 계속 헛발질만 하는지, 실패의 근본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코로나 때문에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하지 않은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에서 긴급 돌봄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현직 교사들은 시간당 1만 5000원의 수당을 받고 있다. 충남교육청 노조는 이런 업무는 교사의 본연의 업무인 데도 별도의 수당을 받는 것 부적절하다는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노조는 이와 함께 돌봄교실에 대한 교사들의 무조건적 참여를 명하고, 근무시간에 이뤄지는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교사에겐 수당 지급을 중단할 것 등도 요구했다. 노조는 “일반공무원은 연가보상비도 반납하고 있는데 교사들이 근무시간 중에 학
본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지난 선거는 야당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억울하기 그지없다. 본선거에서는 이겼지만 사전선거에서 큰 표 차로 지면서 승패가 뒤바뀐 곳이 많았다. 대전에서도 동구 중구 대덕구에서 이런 현상이 타나면서 야당 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 낙선자의 입장에선 본선거와 사전선거의 결과가 크게 다른 점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인데, 여야 후보의 득표율이 63대 36으로 거의 같게 나온 점은 더욱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여야의 사전선거 득표율은 서울 63.95 대 36.05, 인천 평균 63.43 대 36.57, 경기 평균 63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여당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 충남도민도 이번 선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당에 전체의석 중 과반을 허락했다. 선거이후 여당은 ‘몸 낮추기’를 강조하며 오만함을 경계했다. 그런데 충남지역에선 총선 닷새 후 도민 공분을 살만한 일이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기구 의원(당진)이 유권자와 문자메시지로 논쟁을 벌이다 “X자식이네”라는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유권자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언급하며 “정부와 발맞춰 7
이번에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지방자치단체 보궐선거에서 박상돈 후보가 천안시장으로 당선돼 시장 직무를 시작했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천안시 행정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천안시는 현직 시장이 임기중에 구속되었다가 풀려나는 등 불안한 시정이 지속돼왔다. 박상돈 시장은 혼란을 일소하고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천안은 2010년 중반 이후 보수당 후보들이 열세를 보여 온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선 천안 지역 국회의원 3명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정도로 천안에도 여당 바람이 셌다. 여당 강풍 속에서도 천안시민들은 굳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여당이 고전할 것으로 봤던 필자의 지난 기사는 오보가 되고 말았다. 여당 압승은 선거사의 대기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나도 대통령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는 말 이상의 이변이다. 여당의 대승은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한 당이 4차례 연승한 첫 기록으로 정치학자들도 놀랐다고 한다. 지난 30년 동안 실질적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이 이긴 선거는 없었다. 이번은 현직 대통령의 완전한 승리였다.정치 관심 없다는 어떤 30대의 야당비판 이유여야 1 대 1 구도에서 승패는 동전의 양면이
총선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대전 충청권도 전국적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8개 선거구 가운데 20곳을 여당이 차지했다. 특히 대전 7곳과 세종 2곳은 모두 여당이 차지했다. 충남에선 11개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 여당 후보가 이겼다. 그동안 대전 충청권 국회의원은 대체로 여야 분점 형태로 이뤄져왔다. 대전은 현재 여4 야3의 비율이다. 이제는 여당 독점 시대가 열린 셈이다.집권 여당 내에서 대전 충청권의 정치적 힘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대전 충남의 경우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해온 게 사실이다. 정부의 요직 인사에
코로나19 비상상황과 맞물려 ‘깜깜이 선거’로 진행된 21대 총선이 15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막을 내린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각 후보들은 마지막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돌고 돌았지만, 결국 문재인을 지키는 선거냐 아니면 심판하는 선거냐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미래통합당은 끝까지 정권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여당에 안정적 힘을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다수의 선거분석가들이 내놓은 전망과 여론조사 데이터 등을 종합하면, 민주당의 과반 이상 달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번 선거는 후
이번 4.15 총선은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3년을 돌아보면 국민들이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있다. 초기 1년 정도는 순항하면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크게 승리했다. 대북 문제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탈원전, 선거법, 공수처,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의 덫에 걸리면서 나라는 수렁으로 빠졌다. 국민들을 가장 당혹스럽게 한 것은 조국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국민들은 더 쪼개졌다. 청와대는 조국 편을 들었다. 조국 장관을 수사하자 대통령
투표율은 높아야 좋지만 높은 게 다 좋은 건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경우는 대체로 좋은 신호가 아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거나 정치가 정말 형편없을 때 투표율이 높아진다. 전자의 경우는 여당에도 유리할 수 있고 후자는 야당이 이기는 선거다. 이런 선거는 어느 한쪽이 대패하기 십상이다. 이번 총선이 그런 선거가 될지 모른다.얼마 전 발표된 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대로라면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가 4년 전에 비해 10.4%나 높았고 반드시 투표하겠
코로나19 이후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로 경제 분야에 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미시적 관점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보호와 같은 피해복구 방법론, 거시적 관점에서 성장률 하락과 국가간 교역규모 축소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산업적 관점에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레드오션(사양산업)과 블루오션(성장산업)의 전환 속도가 혁명적으로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이전에도 대형마트와 같은 기존 유통구조에서 배달 기반의 온라인쇼핑 쪽으로 무게중심이 움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