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대전 충남에 대한 혁신도시 지정을 의결했다. 이로써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우리 지역도 중앙의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공공기관이 들어오면 그만큼 취업 기회가 늘어나고 지방의 세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이 이런 혜택을 누려왔다. 심지어 부산이나 대구 같은 대도시까지 혁신도시라는 선물을 받았으나 비수도권에선 대전과 충남만 수혜 대상에서 배제돼왔다. 충청권에는 행정도시(세종시)가 들어섰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 공무원들에 대해 가장 아쉬워 하는 부분 중 하나가 ‘홍보’다. 대전시가 이뤄낸 성과를 많은 시민들이 알도록 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허 시장의 생각 같다. 그제 확대간부회의에서 허 시장은 “굉장히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이것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민선7기 성과로 만들어지는 시너지를 내는 데는 아쉬움이 있다”며 “시장으로서 답답한 부분”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홍보전략회의를 통한 협업과 조직적 대응을 주문했다. 기획관실 대변인실 홍보담당관실 등의 부서에는 협업을 통
오늘 7일부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대전시에 대한 행안위의 감사도 예정돼 있다. 혁신도시 지정 지연 문제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좌초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혁신도시 지정 지연은 오히려 대전시가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지연의 원인과 대책을 따져 물어야 할 사안이며, 유성복합터널과 트램에 대해선 대전시가 명확한 해명을 내놔야 할 문제다. 유성복합터미널과 2호선 트램은 대전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데도 사업이 왜 지지부진한지 그 이유조차 잘 모르고 있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금강위)는 지난 25일 세종보(세종시) 공주보(공주시) 백제보(부여군) 등 금강 수계 3개 보의 처리 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확정했다.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을 제안했다. 지난해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이 발표했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 이번 권고안은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되고 최종 처리방안은 여기에서 결정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주민들의 실질적 의견이 수렴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결정이 될 것이다.그러나 금강위의 이번 권고안이 나온 과정과 권고안의 구체적 내용을
요즘 대구 경북과 광주 전남에선 시도통합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구 경북에선 지난 21일 양시도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체인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고, 광주 전남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통합은 시대정신”이라며 시도 통합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성공 가능성은 알 수 없으나 통합의 필요성은 인정받는 분위기다. 대전은 대구 광주와 같은 처지인 데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얼마 전 세종시와의 통합을 제기해 놓았을 뿐 충남도 쪽에 대해선 통합 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고 충남도 역시 그런 얘기는 안하고 있다. 시도 통합 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결국 또 한번 좌초됐다. 이번이 4번째다. 대전도시공사는 이 일을 추진해온 사업자인 KPIH와의 사업협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사업자가 약속 기한인 지난 18일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조달) 대출을 실행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도시공사는 기한을 2번이나 연장해주었지만 사업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제는 이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사업자를 새로 찾는 문제와 함께 사업 방식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그동안 실패가 모두 민간개발 방식이라는 점에서 공영개발 방식으로 바꿔보자는 의견
대전시가 정무부시장 대신 과학부시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금명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부시장의 법적 지위는 정무부시장과 다를 바 없으나 대전시 행정에서 과학기술 분야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뜻일 것이다. 1970년대 초 대덕연구단지 조성과 함께 과학도시가 된 대전시에 이제야 과학부시장이 나온다니 늦은 감이 있지만 명실상부한 과학도시로 발돋움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여 기대된다.대전시는 ‘4차산업특별시’를 표방하고 있다. 과학도시로서 마땅한 구호지만 실상을 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다.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이나 인공지능 시범사업 등 미래산업에
1992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한준수 양심선언’의 주인공 한준수 전 연기군수가 금년 초 타계했다. 그해 총선에서 노태우 정권의 관건선거 개입 사실을 폭로했다가 관직에서 쫓겨나며 구속까지 됐던 인물이다. 양심선언 때문에도 정치적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고, 필자는 고인을 취재해본 적은 없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충남도청 근무 시절 한 전 군수를 모셨다는 그의 후배 Y씨를 통해 얼마 전 알게 된 ‘둔산개발 일화’는 소개하고 싶다.그 후배는 공직 선배이자 상관이었던 한 전 군수의 타계 사실을 요즘에서야 알게 되어 무척 아쉽다면서
제주도는 지난해 주민 민원을 이유로 레미콘 제조업체 공장 설립 승인을 번복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업체 측은 부당한 행정 처리를 주장했고, 제주도는 1심에서 패소했다.울산 북구도 수 년 간 법정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지역경제 여파 등을 이유로 대형 유통업체 건축 허가 신청을 여러 차례 반려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구청장은 벌금형 선고에 더해 업체에 5억 여 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물론 북구 예산이 쓰였다.이후 북구는 낙선한 전 구청장에게 직권남용 책임을 물어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전 구청장은 집까지 처분해야
대전시의회의 대전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간담회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유영균 사장 후임으로 김재혁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낙점을 받아 놓은 상태다. 도시공사 사장 자리는 실패를 거듭해온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최고 실무책임자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금 도시공사 사장의 최대 임무가 되어 있다. 김 후보자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이 분야 경력이 거의 없다시피한 인물이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이유다.김
그날 기자들의 질문은 잔칫날 재를 뿌리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보수를 대표하는 제1야당 리더에 정당 운영 계획과 나아갈 방향을 듣기 위함이었다.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얘기다.나는 운 좋게 질문자로 뽑혔다. 총 15명 가운데 순서가 뒤쪽(10번째)이다 보니 여러 개 질문을 준비했다. 어지간한 질문은 앞에 기자들이 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기자들은 한사람 당 두개씩 질문했다. 김 위원장은 칸막이 책상에 앉아 모니터로 올라가는 질문에 즉답했다. 메모지와 볼펜이 놓여있었
지난달 23일 대전시청 출입기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자를 포함한 수십명 이상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격리 중 느꼈던 확진자들의 고통과 건강 취약자들의 두려움에 공감했습니다. #코로나블루 그 생생한 체험기를 소개합니다.8월 24일 오후 5시 39분. 대전시 안전문자를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서구 괴정동, 모녀 확진'이라고 쓰여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내 이웃의 확진 기사를 작성했다. 8평 남짓의 서구 괴정동 한 원룸 방 안이었다. 확진 판정을 받을 수도 있는데,
지난 6월 대전교육청 기자실 좌석확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전의 기자들, 권원(權原) 없는 권리를 내려놓자’는 칼럼을 썼다. 고발이 아닌 고백의 글이었고,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로부터 2개월여, 이번엔 대전시청 기자실 이전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논란이 불거졌다. 대전시가 현 시청사 9층에 있는 지방기자실과 중앙기자실, 브리핑룸 등을 통합한 뒤 2층 공간으로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에 대해 출입기자들의 찬반이 뜨겁다. 대전시는 출입기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을 이유로 기자실을 전격 폐쇄한 이
평범한 30대 가장이라는 조은산 씨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시무7조 상소문’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회수가 하루만에 20만을 돌파하더니 곧 30만을 넘겼다. 이런 파괴력을 직감했던 때문인지 청와대는 처음엔 이 글을 검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글을 숨긴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나치게 저급한 표현들이 있어서..”라고 둘러대며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이나 추미애 법무부장관 해임 청원 등 이보다 더한 비판 글도 모두 그대로 실었다”고 설명했다.청와대의 해명은 납득이 어렵다. (청와대 맘에 들지 않는 내용은 많아 보이나) ‘지
충남지사를 한번 만났으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유도 사정도 각각이겠지만 도지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주는 게 맞다. 요즘 양승조 충남지사와 면담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 중엔 81세의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원 고문도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지낸 원자력계 대부요 원로다. 물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아쉬워하고 비판하는 입장이다. 그는 전남 여수가 고향이지만 대덕연구단지가 들어서면서 1970년대 후반 대전에 와 정년퇴임 후에도 여전히 대전에 살고 있는 ‘확실한 대전시민’이다.지난 14일 충남도가 마련한
세종시교육청은 9월 개교 예정인 해밀초등학교 교장으로 평교사 15년 경력의 A씨를 뽑았다. 그는 교장 공모에 지원해 33년 경력의 현직 교장을 제치고 선발됐다.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측근에 대한 특혜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시작부터 의혹투성이인 해밀초 교장 공모제의 결말은 교육감의 자기 사람 심기였다”고 말했다.A씨는 2014년 최교진 교육감 당선자의 인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에도 ‘세종교육혁신기획단’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이런 전력 때문에 이전부터 A씨가 교장으로 갈 것이라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사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김 회장은 15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찬란한 우리 민족의 미래를 발목을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해 존재하는 친일”이라며 이승만 대통령과 안익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비판하며, 안익태에 대해선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친일 친나치 활동을 했다는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받았다.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세계에 대한민국 한 나라 뿐”이라고 말했다
대전 선화동 성산교회와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에서 철거논란이 한창인 곳이다. 누군가는 필요에 의해 이곳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보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물론 두 곳은 전혀 유사점이 없는 장소다. 성산교회는 완공된 지 십수년 밖에 되지 않은 새 건물이지만, 대전시가 공원조성계획을 세우면서 매입한 후 ‘철거냐 활용이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원 조망권 등을 바라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눈엣 가시’같은 건물이겠지만, 공간이 필요한 지역의 시민단체나 문화예술인, 공동체
용담댐은 1992년 공사를 시작해서 2000년 완공됐다. 1조 5000억 원이 들어갔다. 대전 충청권에선 반대했던 댐이다. 댐이 건설되면 금강 상류의 물이 전북 쪽으로 빠지면서 금강 수질이 나빠질 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수자원공사(수공)는 용담댐 물의 4분의 3을 전북의 만경강으로 빼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대청댐으로 들어오는 물은 초당 24톤에서 5톤으로 4분의 1 이하로 줄어들게 돼 있었다. 초당 5톤은 1966년 최대 갈수기 때의 금강 상류의 수량으로, 하천을 파내야 물이 보일 정도라고 한다. 이런 계획
찬반 논란을 겪어온 대전시 선화동 성산교회 보존 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공식 요구됐다. 옛 성산교회활용추진위원회는 지난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건물의 보존 활용에 찬성하는 주민 485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숙의 의제 공론화를 요구했다. 대전시 조례는 선거권이 있는 300명 이상의 시민 연서로 의제 제안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추진위의 제안은 이 요건을 갖춘 만큼 성산교회 문제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성산교회는 지난 2007년 건축된 것으로, 2012년 선화 용두 재정비촉진 지구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