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2일차, 페이스북 통해 지지 호소
어기구 "악어 눈물에 속지 말아야"
강승규 "민주당 오만, 탈법 심판을"
충청 정치권이 6.3대선 사전투표 2일차인 30일 각각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상대 진영을 향해 ‘내란세력’, ‘오만한 권력’이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유권자 결집을 유도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가 유권자에게 큰절하는 사진을 올리며 "더 이상 사악한 악어의 눈물에 속지 말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어 의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 지난 3년간 나라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국민은 똑똑히 보았다"며 "경제폭망, 민생파탄, 국정마비, 국민 분열이 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10대 경제선진국 대한민국이 다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 코로나때보다 더 힘든 3년, IMF급 국난을 불러왔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명태균 게이트로 궁지에 몰리자 군대를 동원해 내란을 일으켰다"며 "지도자 한 사람이 나라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판받아야 할 내란수괴 윤석열은 거리를 활보하고, 심판받아 마땅할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또 표를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폭거와 내란심판 선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홍성·예산)은 "국회 개원 1주년을 맞았다. 변함없는 성원과 따가운 질책 모두 가슴 깊이 새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돌아보면 지난 1년 국회는 민주당 의회 독재로 민생과 자유민주주의를 외면했다“며 ”정략적 탄핵 남발과 국가 예산 일방 처리, 협치없는 국회 운영은 헌정질서를 뿌리째 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선 "입법부 사유화, 사법부 협박, 민생외면, 불법과 탈법 정치로 국민을 좌절 시켰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은 민생의 고통과 경기침체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내수는 침체하고, 수출은 불확실성에 휘말리며 서민과 중산층 삶은 팍팍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끝으로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막말과 위선,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진 이 후보에게 대한민국 경제를 맡길 수 없다”며 “민주당 오만과 탈법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경험과 실력을 갖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전투표 마지막날까지도 심판론 공방이 이어지면서, ‘내란과 오만’ 누구를 심판할지는 결국 투표장에 나선 유권자 몫으로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