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환경운동연합 "노동자, 퇴직자, 이주자 추적 관리, 발전소 조기 폐쇄"
당진화력발전소에서 22년간 일한 청소노동자가 진폐증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노동자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퇴직자와 이주자에 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0일 석문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당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건강검진 및 중금속 검사 사후관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석문면 교로리 주민 118명을 조사 한 결과 대상자의 75.4%가 총비소 수치가 참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검진 및 조사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진행했다는데 지난해 11월 해당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박경희(70대·석문면 교로3리) 씨가 판분증(진폐증) 확진판정을 받았다.
박 씨는 22년간 당진화력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다 3년 전 퇴직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을 내고 발전소 측과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발전소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주민들 중 호흡기 질병을 호소하는 주민이 다수 존재한다고 한다. 석탄 분진 속에 장기간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 탄 분진에 노출되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전수 조사, 퇴직자와 타 지역 이주자에 대한 건강영향 추적 관리,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진시와 노동청 등 행정당국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노동 환경을 점검해 분진 등 위해요소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방지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막대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폐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