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률 전체 평균 1%에 못 비치는 0.12%에 그쳐

동서발전의 온배수 재활용률이 전국 평균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 당진발전소 누리집.
동서발전의 온배수 재활용률이 전국 평균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 당진발전소 누리집.

충남 당진에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동서발전의 온배수 재활용률이 전국 평균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경남 김해시을)이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6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바다로 버려지는 발전 온배수가 연간 600억 톤에 이르고 있다.

반면, 발전소가 온배수를 양식장, 시설원예, LNG 기화열 등에 재활용하는 양은 1%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해양으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충남 당진에 유연탄 화력발전소 10기(500MW x 8기, 1020 x 2기)를 운영하는 동서발전은 지난해 46억 3000만 톤의 온배수 중 재활용한 양은 0.12%인 5만 5000톤에 그쳤다.

당진화력은 인근 친환경 새우 양식장과 전복 양식장에 난방용 온배수를 공급 중이다.

김정호 의원 제공
김정호 의원 제공

김정호 의원은 “발전 온배수 등 폐열에너지 관리 활용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련 부처와 발전 6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온배수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제도 마련을 통해 온배수를 활용한 사업화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지난 7월 온배수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하는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적용을 받는 비태양광 에너지원의 일원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REC(공급인증서) 가중치 산정을 두고 이견이 있는 상태다. 가중치가 너무 낮으면 경제성이 떨어져 그대로 버려지게 된다. 하지만 경쟁 에너지업계에서는 온배수의 가중치를 높게 주면 발전사가 태양광, 풍력 등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에너지원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연말까지 온배수 활용에 대한 경제성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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