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국힘 소속 시장·구청장 비난
국민의힘 시당 “광장 나온 시민 비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SNS 글과 지난 2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세이브더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시국기도회 모습.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SNS 글과 지난 2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세이브더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시국기도회 모습.

지난 22일 대전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두고 지역 정치권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비난성 글을 두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발끈했다. 

국힘 시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지난 주말 보라매공원에 수만 명의 시민이 뛰쳐나왔고,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정신나간 XX들’이라며 저주를 퍼부었다”며 “탄핵에 반대하면 정신나간 일, 찬성하면 민주시민이라고 떠받드는 한심한 현실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전날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오른 이장우 시장과 조원휘 시의장, 박희조 동구청장과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사진을 올리고, “정신나간 XX들. 내란수괴에 동조해 지역의 이익을 꾀할 수 있는가? 윤석열 파면 선고 후 이들은 또 변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같은날 서울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국힘 시당은 “법무장관을 역임하고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면, 대전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큰 정치인이 돼야 하는데, 오로지 진영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시민을 비하하고 법치를 농단하는 파렴치한 '정치꾼'이 돼버린 현실이 안타깝다”며 “광장에 뛰쳐나온 시민을 비하할수록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당은 박 의원을 향해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 요구하다 2명이나 구속되는 사건에 연루된 ‘부패 정치꾼’이자 최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있지도 않은 정치인 체포지시를 폭로하도록 사주한 ‘공작 정치꾼’”이라며 “엉터리 공수처 탄생에 앞장서 나라의 법치를 무너뜨린 '혼란 정치꾼'”이라고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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