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비판
“손 흔들며 눈도장, 참담하고 파렴치” 지적

더불어민주당 로고.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기자회견 모습.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지난 22일 대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시장·구청장을 향해 “극우 세력을 향한 충성 맹세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공직자의 기본 책무조차 망각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시당은 24일 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옹호와 탄핵 반대를 외치는 극우 세력과 한통속이 된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들은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과 야합하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대열에 합류하는 참담하고도 파렴치한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이날 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세이브더코리아 주최 비상시국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 현장 무대에 올라 내빈으로 소개받고, 단상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민주당 시당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뻔히 알면서도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를 외치는 극우 세력에 충성 맹세를 한 것이나 다름없는 행태”라며 “특히 이 시장과 구청장이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 세력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을 때, 동구 신상동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길이 잡히는 동안 그들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고, 정작 보호받아야 할 시민은 무책임과 방관 속에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재난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행태는 공직자로서의 기본 책무조차 망각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자들과 손잡고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부정하는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 구청장들의 행태는 사실상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이라며 “시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넘어 절망과 배신감을 안겨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 시장을 향해 “시대착오적인 극우 세력과의 유착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12.3 내란 당일, 시민이 극도의 불안으로 잠 못 이루고 있을 때 이 시장은 시민을 버리고 집으로 갔다”고도 지적했다.

끝으로 시당은 “이 시장은 궤변이 가득한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고, 인간적 도리를 운운하며 면회를 추진하는 등 내란을 일으킨 자와 함께하겠다며 내란 공범임을 자처하고 있다”며 시민을 등지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들의 나팔수 노릇을 중단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 산적한 시정 현안 해결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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