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명으로 늘어...실종자 덤프트럭 기사 1명 남아
이틀 전 기로림만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2명이 추가로 숨진채 발견됐다.
태안해경은 1일 오전 10시 4분께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남쪽 해상에서 침몰한 83t급 해상 운반선 서해호 선미 쪽에서 김모(66)씨와 A(48·중국 국적)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숨진 상태였다.
앞서 해경은 지난해 12월 31일 사고 선박 내부에서 선장 박모(72)씨와 선원 B(45·베트남 국적)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로서 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승선인원 7명 중 사고 직후 구조된 2명과 사망자 4명을 제외하면 생사가 확인 안 된 나머지 1명은 덤프트럭(24t) 기사 김모(57)씨. 해경은 김씨가 덤프트럭에 탑승한 채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중과 해상, 항공 수색을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남은 승선원 1명을 찾기 위해 수중 및 해상, 항공 수색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육군 32사단도 해안기동타격대 5개 팀 등 170여명의 병력과 열영상장비(TOD) 및 드론 등을 투입해 해상 및 해안선 일대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호는 지난 30일 오후 5시 20분쯤 고파도 북쪽 우도항에서 7명의 인원과 덤프트럭(11t), 카고크레인(24t)을 싣고 출발해 남쪽으로 약 13㎞ 떨어진 서산 구도항으로 향하던 중 오후 6시 26분쯤 고파도 남쪽 해상에서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며 전복됐다.
선장과 선원 2명을 제외한 승객 5명은 우도항에 수산물작업장 및 회의실로 구성된 3층짜리 한마음복합센터를 짓는 공사 인부들이다. 이 가운데 승객 2명은 배가 기울어질 때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전복된 배 위로 올라가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