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통해 일갈 "준비 부족 예견된 문제"

옛 대전부청사 전경. 유솔아 기자.
옛 대전부청사 전경. 유솔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의 옛 대전부청사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 불발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시민 불신만 키웠다”고 일갈했다. 

시당은 19일 논평을 통해 “애초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약속했던 시가 느닷없이 스타벅스 유치에 나섰다가, 4개월 만에 이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는 애초 440억 원을 투입해 부청사를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며,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며 “이장우 시장이 지난 6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를 방문한 뒤 갑작스럽게 부청사 활용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입 목적과 달리 시는 의욕만 앞세워 관련 법령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유치 실무를 진행했다. 준비 부족은 예견된 문제”라며 “공공시설이 아닌 상업시설 유치 계획은 행안부 조건부 승인 조건 내용과도 맞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특정 업체 스타벅스를 지목해 제안서를 전달하면서 공유재산법상 수의계약 논란까지 자초했다”며 “행정 과정 전반에서 미숙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수개월 긴 사업을 추진하며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며 “시는 이번 실패를 거울 삼아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청사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중단을 발표했다. 그간 이를 두고 공공성 및 역사성 훼손, 골목상권 침해 등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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