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에니 본사에서 8일 투자협약 체결
2027년까지 8600억 원 투입..역대 최대 규모 유치
ENI 지역 인력 우선 고용 약속 "충남 협업 기대"
에너지안보·기후목표, 두마리 토끼 다잡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수소 처리 연료인 ‘수소화 식물성 오일(Hydro-treated Vegetable Oil, HVO)’이 2027년부터 충남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이는 김태흠 지사가 주력하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와 ‘베이밸리 건설’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연결이 예상된다.
HVO는 수소 처리된 재활용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지방 및 그 부산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연료로, 기존 디젤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어, 기후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HVO 분야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니社(ENI)의 투자협약을 이끌기 위해 지난 7일 이탈리아 출장길에 올랐다.
현지시간 8일 오전 11시 로마에 위치한 에니 본사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에니社(ENI) 주세페 리치(Giudeppe Ricci) 총괄이사, 이종호 LG화학 유럽법인 대표와 공식 협약식을 갖고 HVO 충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에니사의 자회사 에니라이브가 맡는다. LG화학과 합작법인 설립 형태로 서산대산산업단지에 공장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투자유치 규모는 총 86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생산된 물량은 당분간 전량 해외 수출될 예정이다.
협약서는 법인 본사를 충남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본사를 이전하려던 에니사에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충남 유치를 성공시켰다.
특히 충남은 세계 최고 친환경 연료 생산 기술을 보유한 에니사의 국내 진출을 도우면서, 수출 확대는 물론, 탄소중립 목표 달성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박정식·김도훈 도의원도 참석해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HVO 세계 최고 기술 보유 ‘에니사’
‘탄소중립’ 실천 의지 표명한 LG화학..차세대 에너지 기술 선점
화학 에너지 기업 몰린 ‘서산 대산산단’ 미래 에너지 집적화
에니사는 세계 7위 정유사로, 61개 국에 진출해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에너지트릴레마’에 집중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미래 전략으로 ‘에너지 대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술 기반의 탈탄소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너지트릴레마란 오늘날 에너지 시장에서 환경(지속가능성), 경제(지불가능성), 안보 등 세 요인 중 하나를 포기 또는 선택하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 같은 추세가 각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연료 분야에서 빠르고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HVO 세계 시장 수요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흐름에 따라 지난해 1650만 톤 규모에서 2030에는 5800만 톤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독일 에너지협회는 이 연료가 차량 운송 및 물류업계에서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료를 사용하면 기존 차량으로도 이산화탄소 규제를 쉽게 준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니사가 생산하는 HVO는 EU기준에 적합한 재생에너지원이다.
국내 기업 LG화학도 에니사와 손을 잡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글로벌 실천에 동참한다. 지난 7월 발간한 18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3년도)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전략과 실행 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는 에니사와 합작한 폐식용유 기반 수소화 식물성 오일 공장설립, GS칼텍스와 협업 형태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핵심 원료 생산 계획 등이 담겼다.
김태흠 “충남, 탄소중립 목표 달성 가까워져”
에니사 주세페 대표 “산업현장 혁신, 성장기회 창출”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 에니사와 엘지화학의 서산 투자 유치 결정에 대해 “충남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가까워 질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식물성 오일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건설되면, 세계적으로 바이오오일 분야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탄소 감축 분야를 리더하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니사의 주세페 리치 총괄이사는 “환경, 경제, 사회적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앞으로 산업구조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유연하고 강력해야 한다. 충남과의 협업을 통해 모두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스타 CEO는 “산업기술의 혁신은 탄소 배출량 저감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산업 현장의 혁신을 통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고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며 낡은 인프라와 신 공정을 통합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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