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교량 설계 착수, 연말 준공
신설 교량, 트램 사업 연계 추진

집중호우로 침하한 유등교 피해 현황. 대전시 제공.
집중호우로 침하한 유등교 피해 현황.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침하한 유등교를 전면 철거하고, 재가설한다. 신설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할 전망이다.

이장우 시장은 1일 오전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중대 결함이 발생한 유등교는 철거하고 재가설하기로 했다”며 “교통 혼잡,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가설교량 설계에 착수했고, 연말까지 시공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백로에 설치된 유등교는 일평균 6만 4000대가 통행하는 대전의 주요 교량 중 하나지만, 지난달 10일 집중호우로 교량 상판이 침하해 내려앉으면서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시는 긴급 정밀 안전점검을 시행하면서 교각 침하, 상부 단차 발생 등 중대 결함을 확인했고, 전문가 의견,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가설을 결정했다.

철거 후 신설하는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병행해 추진한다. 철거 작업은 오는 10월부터 이뤄지고, 새 교량 건설 작업은 내년 2월부터 2027년 7월까지 진행한다. 신설 교량 건설 사업비는 약 400억 원이다.

시는 설계 과정에서 경제성과 경관성을 검토해 최적의 교량 형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수 교량에 속하는 아치교와 E/D교(PC교+사장교), 경제성 측면에서 용이한 거더교 등의 방식을 검토 중이다.

연말 6차선 가설 교량 준공, 19개 교각 중점 관리

유등교 재가설, 임시교량 시공 계획. 대전시 제공.
유등교 재가설, 임시교량 시공 계획. 대전시 제공.

시는 대체 교통로인 가설 교량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설 교량은 유등천 상·하행을 분리해 왕복 6차로 규모로 보행자, 자전거 통행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약 3개월, 준공 시기는 오는 12월이다. 소요 예산은 100억 여 원이다.

이밖에 시는 제1종 시설물에만 시행하는 정밀안전진단을 제2종 이하 시설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3대 하천 내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교량을 대상으로 내달까지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유등교와 교각 기초 형식이 유사한 19개 교각(갑천 9개소, 유등천 7개소, 대전천 3개소)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