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전면 철거 무게..장마 종료 시점부터 임시가교 설치"
대중교통 우회, 교차로 T자형 변경 등 불편 최소화
대전시가 유등교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코자 임시 가교 설치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2일 대전시청에서 ‘유등교 통제 관련 교통 계획’ 브리핑을 열어 "유등교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마가 끝나는 시점부터 긴급 임시 가교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유등교는 서구 도마동과 중구 유천동을 잇는 왕복 8차선 도로다. 지난 10일 새벽 시간당 최대 48.5㎜ 강한 비가 내리며 교량 일부가 뒤틀렸다. 교량을 떠받치는 기둥에 문제가 생기면서 상판이 내려앉았고, 현재 통행을 전면 통제한 상태다.
시는 현재 유등교 '전면 철거' 혹은 '일부 보강'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이다.
당초 중구에서 서구 방향 4개 차선은 연말 트램 착공이 예정되면서, 철거할 방침이었기 때문.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두가지 방식 모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부 보강을 한다고 해도 트램쪽 다리를 철거해야 해 상황이 복잡하다"며 "이전에도 한차례 침하가 발생했고, 교량을 만든지 오래돼 수해에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전면 철거 방식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 정류장 안내단말기 등 우회도로 정보 제공
유등교 통행 전면 차단으로 인한 교통 대책도 발표했다.
현재 유등교를 지나는 20개 노선의 버스 109대가 우회 운행을 시작했으며, 미운행 구간을 최소화하게 조치했다.
또 유등교 교차로는 4지형에서 3지형(T자형)으로 변경한다. 기존 계백로 편도 5차로 구간 내 1차 유턴, 2차 좌회전 전용, 3~5차로는 우회전차로 운영, 유등천동로 구간 직진, 좌회전 금지 해제를 각각 적용해 차량 소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교차로 형태 변경을 위해 오는 13일까지 교통신호시설과 안전표지를 설치, 노면 차선 제거·도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우회도로 통행량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내비게이션을 통해 우회도로를 안내키로 했다.
또 가변정보판(VMS)과 버스 정류장 안내단말기(BIT), 버스운송조합 누리집 등을 통해서도 우회 정보를 제공하고, 시내버스와 승강장에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임시 가교가 설치되기 전까지 시민은 가능하면 우회하고 해당 지역을 피해서 차량을 운행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향후 지역 내 오래된 교량에 대한 안전 진단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