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자율주행모빌리티·반도체
천안·아산지역 '산업 생태계 고도화' 작업 추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3선·아산을)이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4대 먹거리 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기존 지역 산업생태계로 자리잡은 핵심 산업을 '고도화'시키자는 내용이다.
강 의원이 언급한 미래 먹거리 산업은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반도체 후공정' 산업으로 요약된다.
강 의원은 30일 국회도서관서 열린 충남도 정책설명회 모두발언을 통해 “충남 4대 미래전략산업을 지사께 한번 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 지자체가 가진 것을 고도화시키자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먼저 “아산은 대한민국 유일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은 국가 7대 산업에도 포함돼 있다”며 “올해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기술 산업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4800억 원이 넘는 국비가 들어오는 만큼,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산업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을 언급했다. 강 의원은 “산업부는 1조5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기반 구축사업 용역을 진행 중이고, 곧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산자위 간사 시절 시작했고, 지사 공약도 같이 시작해 여기까지 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광주와 대구, 강원 등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라며 “최근 산자부 장관을 만나 특별히 신경써 달라 요청한 상황이다. 지사도 한번 만나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이어 “세번째는 ‘바이오헬스’로, (천안아산) 강소특구 내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를 지정하는 것”이라며 “바이오 기업이 지역에 꽤 많다. 산자부 장관도 이렇게 고도화 된 바이오산업이 집적된 것을 몰랐다. 그러면서 2차 수요조사 때 신청을 해달라고 역제안 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특화단지가 많아 진다는 것은 산업이나 먹거리가 많아진다는 것인 만큼, 2025년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남도가 면밀히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네 번째 미래 산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강 의원은 “그동안 한국첨단반도체 기술센터(ASTC) 충남 유치를 위해 산업부와 협의 중이었지만, 해당 사업 추진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 반도체 첨단 패키지 산업은 2700억 원 규모로 예타를 통과했고, 내년 6월부터 R&D를 시작한다”며 “해당 사업은 충북이 한번 실패한 사업이다. 지역에 후공정 기업과 대학이 많기 때문에 충남이 미래먹거리 산업을 구축하는 데 중심을 잡고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제안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큰 틀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도정에 많은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된다.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해 국비 확보와 관련해 "예결위 간사로서 강 의원이 많은 역할을 해줬다. 예산 확보를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