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도서관서 22대 국회 첫 정책설명회 개최
김태흠 충남지사가 22대 국회 개원 후 지역 국회의원과 첫 공식 대면한다. 여소야대 충남 정치지형 속에서 김 지사가 얼마나 야당 협조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충남도는 오는 3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 11명을 초청해 정책설명회를 갖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목표와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도정 중점 추진과제로 ‘농업·농촌 구조·시스템 개혁’과 ‘충남도 탄소중립경제’를 설명하고, ‘지역별 발전전략’ 등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도 주요 현안사업과 신규·증액사업을 여야 국회의원 상임위·지역구별로 어떻게 배분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김 지사는 현안사업을 상임위 예산안에 담고, 예결위 소속 의원과 여야 당직을 맡은 의원과 공조해 목표를 달성하는 ‘맞춤형 전략’을 펴왔다.
도 정부예산 확보 주요 사업으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협력R&D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사업 ▲충남형 수산식품 수출클러스터 조성사업 ▲블루카본 실증 연구센터 건립 등 20개 가량 사업이 거론된다.
다만, 첫 대면인 만큼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보다 ‘지역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식의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디트뉴스24>와 통화에서 “지역 주요현안 설명과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면서도 “22대 국회 들어 첫 공식 만남이다. 큰 틀에서 ‘지역을 위해 같이 잘 해보자’는 대화가 오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 사업과 대통령 공약 등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대통령 충남 공약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김 지사는 최근 대통령과 만남에서 ‘충남공약 이행’을 촉구했고, 대통령 입장을 언론브리핑을 통해 도민에게 설명했다.
야당 의원은 우선 지역 현안에 협조 뜻을 밝혔다. 반면, 정책설명회가 22대 국회 개원 3개월이 지난 시점에 개최되는 것에 일부 이견도 존재했다.
이정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병)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와 천안 도심철로 지하화, 이민청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 위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미온적인 부분에 대해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국회의원(민주당·아산갑)은 “여야를 떠나 지역 현안사업에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정책설명회를 이제야 개최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보여주기식 협치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협치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국비 예산 확보 목표를 11조원으로 정하고 전방위 활동을 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2.8% 증가한 국비 10조 1630억 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