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서 22대 국회 첫 정책간담회
정부예산 확보 20개 사업 설명..‘초당적 협력’ 당부
김태흠 충남지사가 22대 국회 개원 후, 지역 국회의원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 국비 11조 원 목표달성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7월 29일자 김태흠, 여소야대 충남서 '초당적 협력' 이끌까>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는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장동혁(보령·서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천안갑), 이재관(천안을), 이정문(천안병), 복기왕(아산갑), 강훈식(아산을), 어기구(당진), 박수현(공주·부여·청양), 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이 참석했다. 강승규(국민의힘. 홍성·예산) 의원은 국회 상임위 일정으로 불참했다.
도는 먼저 농업·농촌 구조·시스템 개혁 등 도정 중점 추진과제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목표,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도 기조실장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협력R&D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 20개 신규·계속사업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민선8기 충남은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국비 10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미래성장 사업을 대거 반영토록 지원해준 의원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부 긴축재정 기조 유지와 예산 규모 감소로 내년 국비 확보 목표 달성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민선8기 성과 창출을 위해 목표를 11조 원으로 과감하게 설정했다. 충남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아낌 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충남 발전 한 목소리..지지부진한 '대통령 공약' 지적
의원들은 지역 현안에 협조 뜻을 밝힌 반면, 지지부진한 윤석열 대통령 충남 공약 이행을 두곤 쓴소리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은 “충남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충남지사와 공직자에게 감사하다"며 충남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 언제 이뤄질지 기약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역민 실망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숙원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복기왕 의원 역시 "도울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통령 공약과 관련해선 "대선 충남 공약이 무산되고, 늦어지는 부분에 안타깝다"며 "포기하지 말고 대선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김 지사가)역대 지사 중 가장 많이 일을 하고 있다. (현안 사업을) 대통령과 총리에게 직접 얘기하고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성 의원은 "사실 대선 공약은 표가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많이 내놨다. 선거를 의식하다보니 과한 것이 많다"며 "대통령 공약이라고 다 이룰 수는 없다. 시급성을 구분해 필요한 것부터 의원과 협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공약 이행 여부를 제가 제일 걱정한다. 대통령 공약을 제가 받았는데 이행이 안 돼 매우 속이 탄다"며 "대선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강하게 압박하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지난해 여야가 '원팀'이 돼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도와준다면 목표한 11조 원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