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25일 보도자료 통해 지지 입장 밝혀
이은권 후보와 러닝메이트 예상...민주당은 박용갑 김제선

국민의힘이 무소속 이동한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총선 후보인 이은권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이은권 후보와 이동한 후보가 함께 거리인사하는 모습. 이동한 캠프 제공
국민의힘이 무소속 이동한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총선 후보인 이은권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이은권 후보와 이동한 후보가 함께 거리인사하는 모습. 이동한 캠프 제공

[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결국 국민의힘이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동한 후보를 지지하면서 국회의원 선거와 중구청장 재선거를 러닝메이트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와 관련해 무소속 이동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됐던 보수 후보들이 최종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사실상 보수진영의 후보는 이동한 후보밖에 없다”며 “이동한 후보가 당선되어 국민의힘에 입당을 공개 선언한 만큼 이동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 중구의 중단없는 구정 추진을 위해서는 구청경험이 풍부하고 대전시 중앙부처 등과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 구청장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아래 보수후보로 무소속 이동한 후보를 공개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이동한 후보는 선거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공개선언하고 '중구민의 힘 이동한', '대전의 한동훈' 등 선거구호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보수후보임을 자처해왔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84조 무소속 후보자의 정당표방제한 규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는 특정 정당으로부터의 지지 또는 추천받음을 표방할 수 없다. 다만,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 정당이 무소속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지원하는 경우 그 사실을 표방하는 행위는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동한 후보에 대한 꼼수정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원이 아님에도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하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국민의힘이 이동한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앞으로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된 이은권 후보와 이동한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함께 선거운동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이은권 후보와 이동한 후보는 함께 거리인사를 비롯해 유권자들을 만나는 장면이 여러차례 포착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후보인 박용갑 후보와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인 김제선 후보가 후보등록을 함께 한 뒤 합동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박용갑 총선 후보와 김제선 중구청장 후보가 원팀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던 상황에서 국민의힘도 이은권 후보와 이동한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선거운동을 함께 하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며 "양당 모두 이번 총선과 중구청장 재선거를 이기기 위한 모습인데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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