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자 이름 올린, 정진석 '명예훼손' 정용선 '댓글조작' 비판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복기왕)이 16일 국민의힘 충남 단수 공천 결과에 맹공을 퍼부었다.
단수 공천 추천자에 이름을 올린 정진석 의원과 정용선 전 당진시당협위원장 공천은 당규를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특히 두 후보자 전력을 문제삼으며 '양두구육 공천'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전, 12개 지역구 단수 공천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민주당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2차가해 공천이고 정 위원장은 짜고치는 특혜공천"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당은 "과연 시스템 공천이 맞는지 심히 의문이 든다"며 "당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심사 부적격기준에는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 받고 재판 계속 중인자’를 추천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작년 8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공판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도당은 "한 위원장 말대로 진정한 시스템공천을 표방한다면 정 의원을 당규에 따라 후보자 추천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 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자를 단수공천하는 것은 또다른 명예훼손으로 국민의힘이 2차가해 집단임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작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사면복권하고 바로 공천했다"며 "이번에 또다시 실형을 확정받고 두 달여만에 사면복권된 정 전 위원장을 당진에 단수공천한 것은 제2의 김태우 공천이며, 짜고 치는 특혜 공천"이라도 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댓글 공작에 가담했다가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도당은 또 "자당 당규도 무시하며 유죄가 확정된 자를 사면복권하고 공천하는 것은 시스템공천이 아닌 시스템의 탈을 쓴 양두구육 공천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