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외 출장..'기후행동 정상회의·유엔COP28' 참석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특별법' 목적·배경 소개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30일부터 UAE 두바이 엑스포 시티 블루존에서 열리는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개막식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해 충남도의 '탄소중립' 아젠다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정책 도출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한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김 지사.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30일부터 UAE 두바이 엑스포 시티 블루존에서 열리는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개막식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해 충남도의 '탄소중립' 아젠다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정책 도출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한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김 지사. 충남도 제공.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개막식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참석을 위한 순방에 나섰다. 

COP는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 장관, 지방정부 대표, 기후 활동가, 시민사회 대표, 기업체 CEO 등이 매년 모여 기후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와 총회는 유엔COP와 미국의 블룸버그 자선단체가 함께 개최했으며, 두바이 엑스포 시티 블루존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김 지사는 총회에서 연내 통과를 목표로 국회를 압박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언급하며 국제사회 목소리를 이끌어 냈다. 

민선8기 충남도정 핵심 현안인 ‘탄소중립’을 띄우며 ‘탄소중립특별경제도’를 선포한 만큼, 이번 총회에서 얻은 실질적 탄소중립 정책들을 어떻게 도정에 접목시킬지 관심사다. 

기후위기 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마이클 블룸버그 특사(왼쪽)와 김 지사(오른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특사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특별법'과 탈석탄 에너지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충남도의 '정의로운 전환'에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충남도 제공.
기후위기 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마이클 블룸버그 특사(왼쪽)와 김 지사(오른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특사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특별법'과 탈석탄 에너지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충남도의 '정의로운 전환'에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충남도 제공.

블룸버그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적극지지”
충남도 ‘개발도상국 기후위기 대응 기금 조성’ 동참 
김태흠 “지방정부, 지역 기후위기 대응 주체”

김 지사는 1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유엔 COP28에서 미국 기업인이자 전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 특사와 만나, 충남의 석탄화력발전 현황과 탈석탄 에너지 전환 추진 정책(정의로운 전환) 등을 소개했다. 

블룸버그 특사는 김 지사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전환’에 지지의 뜻을 전하며 “당신(김 지사)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변한다”라며 “건승을 기원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화력소 폐지 특별법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중이며, 법제사법위원, 본회의, 기금 조성 등 남은 절차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위기 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은 블룸버그의 공개적 지지가 향후 김 지사의 보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지사가 이번 국제회의와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얻은 탄소중립 정책이 충남도정에 어떻게 접목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연내 통과를 목표로 국회를 압박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특별법'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 지사가 이번 국제회의와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얻은 탄소중립 정책이 충남도정에 어떻게 접목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연내 통과를 목표로 국회를 압박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특별법'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이번 회의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국의 채택을 이끌어 낸, 이른바 ‘파리협정’의 이행 점검 결과가 처음 공개된다.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심각한 기후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모든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정하고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또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인 ‘손실과 피해 기금’ 규모와 조성, 운용 방식 실현을 위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지사도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금 조성에 동참의 뜻을 밝히고 선진국들의 책임감 있는 이행 방안을 촉구했다. 

미국의 GE, 프랑스의 에어리퀴드,  SK E&S, 한국중부발전은 충남 보령의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플랜트)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미국의 GE, 프랑스의 에어리퀴드, SK E&S, 한국중부발전은 충남 보령의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플랜트)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김 지사는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엔COP28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해 “지방정부는 지역 기후위기 대응 책임 주체다. 충남도는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남은 대한민국에서 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로인해 국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지역”이라며 “탄소 배출 저감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탄소중립경제특별로를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추진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산업 전환 ▲탄소중립 실현, 국민 참여 견인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 보령에 건립을 추진중인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플랜트)에 글로벌 기업과 글로벌 기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 

그는 마르텔라 미국 GE 베르노바 부사장, 도미니크 루즈 프랑스 에어리퀴드 부사장, 권형균 SK E&S 부사장,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등과 청정 블루수소 글로벌 협약을 체결했다. 

GE와 에어리퀴드사는 수소발전 기술 및 자금 조달, 주기기 공급 등에 힘을 보태고 중부발전과 SK E&S는 플랜트 건립과 수소 인프라 구축 전반의 투자와 운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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