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강제동원' 비판.. 국감, 행감 등 업무 산적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충남공무원노조(위원장 최정희, 노조)가 7일 성명서를 내고 도내 행사, 축제 개최시 ‘공무원 동원’ 방침을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다음주부터 연이어 열리는 천안 피크타임 페스티벌과 대백제전을 앞두고 “김태흠 충남지사가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100년 전 일제강점기 자행된 ‘조선인 강제동원’이 충남도청에서 ‘공무원 강제동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무차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7~8월 전 직원이 무더위 속 수해복구 활동을 하고 곧바로 새만금 잼버리 대원들 뒤치다꺼리에 5일간 350명이 투입, 이어진 광복절 행사에는 100명의 공무원이 강제로 동원됐다”고 성토했다.
충남도는 당장 오는 15일 천안시에서 열리는 ‘피크타임 페스티벌’과 23일 공주, 부여 일원에서 개막하는 ‘대백제전’에 ‘행사안전관리 요원’ 명목으로 과별 59명의 직원을 차출하는 공문을 전 실과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요즘 국정감사,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안 편성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 일은 언제하라는 것이냐”며 “매번 공무원 동원하는 몰염치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재난상황이나 범국가적 사안에 공무원이 투입될수 있음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자발적 지원을 가장한 실과별 강제동원은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공직사회 불합리한 관행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에게 요구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공무원 강제동원이라는 가장 손쉬운 해법 대신, 행사 안전과 진행을 해결할 다른 해법을 직접 제시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