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자 30% ‘성과주의’ 발탁 승진 적용
발탁 승진자 검증 시 노조 의견 반영키로

강관식 충남도 인사담당관이 8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탁승진 비율을 확대한 개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성원 기자.
강관식 충남도 인사담당관이 8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탁승진 비율을 확대한 개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성원 기자.

[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성과 위주 조직 운영을 위해 발탁승진 시스템을 대폭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발탁승진 신청자 공개검증에는 공무원노동조합 의견도 수렴키로 해 주목된다.

강관식 인사담당관은 8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설명했다.

이번 개선안은 김태흠 지사가 지난 2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 발탁승진 비율 확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대안 차원으로 마련됐다. 개선안 가운데 주목한만한 부분은 발탁승진 신청 가능 인원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기존에는 직렬별로 승진 예정 인원을 정한 후 승진인원의 30% 내에서 발탁승진 선발인원을 정했다. 이렇다 보니 승진인원이 3명 이하인 직렬은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렬과 무관하게 직급별 총 인원이 4명 이상이면 누구나 발탁 신청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라 4급 승진 시 복수직위(행정+기술)로 지정된 직위에는 모든 5급 직렬에서 발탁승진이 가능해졌다. 

선발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실국장 추천을 받아 인사부서 검토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절차로 능력 검증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는 발탁승진 신청자 공개검증 시 노조 의견을 수렴하도록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국장 토론회를 통해 발탁승진 신청자 우선순위를 결정, 이후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정하는 순서로 시스템을 보완했다. 

강관식 인사담당관은 “발탁승진 신청서를 낸 모든 분들에 대한 의견을 내부 행정포털과 이메일을 통해 들을 예정”이라며 “이번 개선안의 발탁승진 비율은 30% 내외지만, 실제 4급 승진인사 시 발탁승진의 비율은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탁승진 신청 대상자의 우대 범위도 민선8기 공약·역점과제를 추진하는 사업부서 업무 우수자와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다자녀 출산 및 양육자를 포함시켰다. 이번 개선안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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