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대안, 50만평 규모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제시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 대응 “마중물 역할 기대”
[황재돈 기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한 예산군에 대안으로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15일 국가산단 후보지에서 탈락한 예산군에 대안사업으로 제시한 약속이 실행에 옮겨질 전망이다.
27일 <디트뉴스> 취재 결과, 도는 예산군 ‘내포역(서해선)’ 인근 165만㎡(약50만평)에 스마트팜과 그린바이오, 6차산업화단지 등 생산·가공 서비스가 융·복합된 농업선도모델로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총 3900억 원을 투입하고, 사업 가시화를 위한 핵심시설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청년임대형+분양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22만평 규모 ‘6차 산업화단지’ 밑그림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따르면, 사업부지는 총 50만평 규모로 ‘스마트팜(18만평)’과 ‘6차 산업화단지(22만평)’, 그린바이오 단지(10만평)가 들어설 예정이다.
‘스마트팜 단지’는 ‘청년임대형’과 ‘분양형’으로 나뉜다. 분양 전환이 가능한 청년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에 청년 농업인을 유입시키고, 기존 농가와 귀농귀촌인, 스마트팜 전문기업 등에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도는 향후 3년간 충남도립대와 공주대, 연암대 등 관련학과 졸업생과 청년창업교육 수료자 등 미래 청년 농업인 150명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6차산업화 단지’에는 스마트팜 부품·장비·시스템 등 ‘실증센터’와 생산·가공공장이 들어설 ‘산업용지’를 비롯해 스마트팜사관학교, 교육·연구실험 시설, 저온저장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이 들어서도록 밑그림을 그렸다.
10만평 규모 ‘그린바이오 단지’..벤처캠퍼스 공모 신청
도가 공을 들이는 분야는 ‘그린바이오 단지’ 조성이다. 규모는 약 10만평으로, 약초생산 전용 첨단농장과 연구시험생산 시설이 들어서고, 지역대학과 연계한 실증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에 대응키로 했다. 해당 사업은 다음달 1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총 사업비 231억 원이 투입되는 벤처캠퍼스에는 천연물 소재, 의약품·화장품·건강식품 등 창업지원과 기업연구시설이 구축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농식품부 장관과 만나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은 농업과 농촌의 재구조화 등을 위해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도 농정 현안에 농림부 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도 했다.
안호 도 경제기획관은 “김 지사는 예산군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우선 사업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에 대응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5월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 신청에 나서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으로 지역 내 산업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업선도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4일 예산군청 대회의실에서 예산군을 비롯한 18개 유관기관과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충남농업기술원과 충남테크노파크, 예산군과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 유치전에 본격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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