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내년 '벤처 캠퍼스' 재공모 예정
"예산 덕산·홍성 홍북, 중점 개발 '내포' 부각해야"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예산군이 추진중인 '그린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예산군이 추진중인 '그린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제공. 

[예산=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차례 고배를 마신 예산 ‘그린 바이오 벤처 캠퍼스(벤처 캠퍼스)’ 조성사업 공모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4일 오후 민선8기 마지막 시·군 방문지로 예산군을 찾아 “벤처 캠퍼스는 ‘그린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일 뿐”이라며 “첫 도전에서 떨어졌다고 실망하지 않는다. 내년에도, 그다음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캠퍼스’는 국가첨단산업단지 공모사업에서 홍성군이 최종 선정되며 탈락한 예산군을 위해 김 지사가 약속한 사업이다. 군은 곧바로 공모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6월 탈락했다. 

‘그린 바이오 클러스터’ 농업 집합체 구상
“전략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

김 지사는 예산 ‘그린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 보면 홍성에 유치를 확정한 첨단산업단지는 예산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 탐탁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대부분이 농경지인 예산에 산단을 하나 지으려면 우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용 반대를 심하게 한다”고 토로했다. 

“예산은 국가산단 유치가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도 입장에선 한 곳은 포기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예산 군민들의 실망감을 달래기 위해 역으로 ‘농림부 활용안’을 추진했다”고도 부연했다. 

‘국가산단’을 인접한 두 도시에 세울 수 없으니 목적, 방향성, 허가 주체를 달리해 전략적으로 다른 사업을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클러스터 사업은 농업과 관련한 유관 시설들이 집합하는 곳”이라며 “벤처 캠퍼스도 그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속도감 있게 공모사업에 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산 덕산, 홍성 홍북’ 중점적 개발 시사 
‘내포 발전’ 사업 추진했던 전임 도지사 비판 “후한 점수 못줘”

충남도는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유치와 내포역세권 개발 등 산적한 현안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 이후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예상되면서 내포신도시 확장·개발을 목표에 두고 ‘공공기관 합동청사’ 건립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김 지사는 “예산은 덕산, 홍성은 홍북을 위주로 개발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여러 그림을 준비중에 있다”며 “내포역이 생기면 들판 한가운데 역사만 둘 수 없다. 그래서 ‘미니신도시’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1만 명 이상의 ‘미니신도시’ 건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예산, 홍성이 내포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지사는 “안희정 전 지사는 과거 ‘10년 이내 인구 10만 달성’을 말했지만,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했는지 모르겠다”며 “양승조 전 지사 때도 인구 증가에 큰 변동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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