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바닥공사, 화장실, 퇴식구 등 새 단장
추가 창업 매장 16곳 등 총 21개 업소 선보여

오는 4월 1일 재개장 하는 예산상설시장이 1개월 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예산군 제공.
오는 4월 1일 재개장 하는 예산상설시장이 1개월 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예산군 제공.

[예산=안성원 기자]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충남 예산군의 예산상설시장이 새단장을 통해 4월 1일 다시 문을 연다. 

30일 군에 따르면, 군은 이번 재개장을 위해 광장 내 바닥공사, 슬러지제거, 남·여 화장실 2개소 리모델링, 퇴식구, 음향공사 등을 통해 더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더본코리아는 기존 5개 입점 이외에 새로운 메뉴인 어묵, 우동, 만두, 전, 튀김, 갈치구이 등 16개소에 대한 추가 창업을 준비해 총 21개소의 업체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어른 위주의 메뉴에서 추가로 아이들을 위한 간식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 1월 첫 창업 시, 한꺼번에 쏠림현상이 발생해 구경만 하고 먹지 못하는 방문객이 많았다는 점을 착안해 장터 광장 테이블 자리 대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군은 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된다면 시장의 새로운 시스템을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취지를 살리고자 기존 대흥상회를 모티브로 일부 추가창업 업소명에 읍·면 일부 지역명을 합성어로 만들어 ▲대술어묵 ▲신양튀김 ▲봉산우동 ▲덕산만두 ▲오가간식집 등 5개소를 기획 아이디어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해님빈대떡 ▲백술상회 ▲이신복명물꽈배기 ▲진영상회 ▲연돈볼카츠 ▲생선가게 ▲구구통닭 ▲낙원떡집 ▲고려떡집 ▲일흥정육점(LA갈비) ▲조양정육점(한우모둠) 등 총 16개소의 신규창업 및 기존 업소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 연구개발을 통해 예산시장의 독특함을 선보인다.

기업들의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대형 LED 사이니지를 예산시장에 무상 제공해 전통시장 내 주요 매장의 메뉴와 이용법 등을 송출했다. CU메티컬에서는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비하고자 심장제세동기(AED) 2대를 후원하기도 했다.

LG U+도 공공와이파이와 디지털 통신인프라 환경을 구축했다. 안정적인 매장 내 주문·결제에 필요한 POS시스템도 아임유와 협력해 제공했으며, 이번 재개장에는 ‘테이블매니저’와 함께 자리 대기 시스템 및 태블릿PC를 추가 제공했다.

지역상생 취지 반영…‘지역명+메뉴’ 합성어 눈길
지역 기업 시장 살리기 동참, 8월 ‘비어페스티벌’ 기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최재구 예산군수가 예산상설시장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예산군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최재구 예산군수가 예산상설시장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예산군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월 오픈하면서 2달 만에 18만 명이 예산시장을 찾아주셨다. 이번 재개장 준비를 위해 한 달간 휴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기존의 불편한 점과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AS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어 “지금은 많은 인파가 모이겠지만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순식간에 인파가 사라질 수 있기에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 내 창업메뉴와의 중복 방지 ▲시장 및 인근 상가의 저렴한 잔치국수 가격 유지 통한 손님 분산 ▲음식점 위생 등급제 인증업소 확대 등을 제시했다. 

“본인만의 이익이 아닌 다같이 함께 잘 사는 노력으로 동참해야만 예산시장이 전국 핫플레이스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그동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든 일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지금과 같이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면서 “시장과 지역이 살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이처럼 중요하고 상호 소통하는 가운데 신뢰를 쌓아나가면서 ‘원팀’이 돼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또 “재개장까지 혼신을 다해 도와주신 백 대표님과 더본코리아 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기업 후원과 추가 창업을 위해 예산으로 이주하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전국적인 관심과 성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상설시장은 예산군과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함께하는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적인 명서로 부상하게 됐으며, 4월 1일 재개장 이후 한 달 중 하루를 휴무일로 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비어페스티벌, 10월에는 삼국축제와 요리대회, 명주대상 등 다채로운 축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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