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요인 2급 1명, 3급 3명, 4급 3~5명 예상
의회사무처장·아산부시장·농림축산국장 등 '공로연수'
‘KBS라인' 약진 여부, 아산·논산시 부단체장 관심사
보령·홍성 부단체장 3급→4급, 보령 6개월 연임 가능성

민선8기 충남도 첫 조직개편과 맞물려 김태흠 충남지사의 첫 정기인사에 공직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사진.
민선8기 충남도 첫 조직개편과 맞물려 김태흠 충남지사의 첫 정기인사에 공직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민선8기 충남도 첫 조직개편과 맞물려 김태흠 지사의 첫 정기인사에 공직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올해 연말 공로연수와 조직개편에 따라 내년 1월 2일자 4급 이상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김찬배 의회사무처장(2급)과 이태규 아산부시장(3급), 임승범 농림축산국장(3급)이 올 연말 공로연수를 떠난다. 이로 인한 승진요인은 2급 1명, 3급 3명.

4급 서기관은 길병성 교육법무담당관과 이제식 에너지과장, 김송겸 농식품유통과장, 백승석 도의회 농수산해양위 수석전문위원 등 10여명 안팎이 공로연수 대상이다.

다만,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조직위와 계룡군문화엑스포 조직위 소속 서기관(4급)이 본청으로 들어오고, 교육 복귀자까지 포함하면 4급 승진 요인은 3~5자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개편에 따른 변화도 예상된다. 기존 2급 보직은 의회사무처장, 저출산보건복지실, 재난안전실, 천안시 부시장에서 의회사무처장, 자치안전실, 산업경제실, 천안시 부시장으로 재편된다.

김석필 저출산보건복지실장과 이정구 재난안전실장 중 한명이 의회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2급 승진자가 자치안전실장 또는 산업경제실장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선8기 충남도 첫 조직개편안 조직도. 충남도 제공.
민선8기 충남도 첫 조직개편안 조직도. 충남도 제공.

2급 승진대상자 유재룡·조원갑·길영식 ‘물망’


앞서 김 지사는 취임 초 “6개월간 일하면서 공무원들 능력이나 도정을 함께 가려는 의지를 보면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능력과 성과, 도정 철학이 맞는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직사회 내부에선 2급 승진대상자로 유재룡 미래산업국장과 조원갑 자치행정국장, 길영식 경제실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들 모두 각자 맡은 보직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며 민선8기 도정과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유 국장은 김 지사 대표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대기업을 상대로 한 물밑 유치전을 벌이는 동시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국가책임제 도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국장은 현행 일주일 이상 걸리는 법정민원 처리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발표하며 성과를 올렸다.

길 실장은 해외 기업 유치와 경제실 산하 공공기관 대행사업 구조조정을 자체 추진해 도 공공기관팀에 평가 자료를 제공하는 등 김 지사 도정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3급 승진 대상자 5~6명 거론..'KBS라인' 안배론 대두
아산·논산 부단체장 교체 전망


이번 인사에선 아산시와 논산시 부단체장이 교체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태규 아산시 부시장(3급)이 공로연수를 떠나고, 취임 2년을 맡는 안호 논산시 부시장(3급)의 본청 복귀가 예상되기 때문.

이런 가운데 공직사회 안팎에선 장진원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4급)이 논산시 부시장으로 낙점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장 담당관이 승진·전보 발령을 받는다면, 3급 승진은 2자리가 남게 된다. 이를 두고 5~6명이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직사회 내부에선 민선8기 주류로 불리는 소위 ‘KBS(공주고:Kongjugo·보령:Boryeong·서천:Seocheon) 라인’ 약진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와 공주고 동문인 유 국장이 2급으로 승진할 경우, 3급 승진자는 이를 의식한 안배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구 10만 붕괴’..보령·홍성 부단체장 ‘3급→4급’
현 부단체장 6개월 연임 가능성


최근 2년 연속 인구 10만선이 무너진 보령시와 홍성군은 내년 7월부터 기존 3급이던 부단체장 직급이 4급으로 하향된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72조’에 따르면, 2년 연속 인구 10만에 못 미칠 경우 다음 해 7월 1일 부단체장 직급을 하향 조정하도록 정해졌다.

올 연말 2년을 채우는 고효열 보령시 부시장이 본청으로 복귀할 경우 내년 인사는 6개월짜리 자리가 되는 만큼, 현 부단체장을 연임시킨 뒤 내년 하반기 인사에서 교체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다만, 경북 상주시의 경우 인구 10만명 선이 3년 연속 무너졌지만, 기존 3급 부단체장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충남도 인사 방침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필영 행정부지사도 내년 행정안전부 인사와 맡물려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새로운 행정부지사로 구만섭 현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김하균 행안부 정책기획관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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