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토부 현안회의서 ‘내포신도시 지정’ 건의
“국토부, 올 연말 전국 18곳 우선순위 선정”

국토교통부가 올 연말 국가산업단지 지정 신청 결과를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올 연말 국가산업단지 지정 신청 결과를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 연말 국가산업단지 지정 신청 결과를 ‘등락(登落)’이 아닌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가산단 지정을 동시에 신청한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의 과열경쟁 양상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22일 <디트뉴스>와 만나 “도는 전날(21일) 진행한 국토부장관, 실무 관계자 등과 현안회의에서 ‘홍성·예산 국가산단 지정’을 건의했다”며 “국토부는 올 연말 후보지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떨어지고 붙는 것이 아닌, 전국에서 신청한 18곳 후보지를 1~18번까지 우선순위로 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이 낮은 곳은 후순위로 정해 장기과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도에 따르면, 홍성과 예산은 ‘(가칭)내포신도시 뉴그린국가산단’과 ‘(가칭)내포 스마트그린 국가산단’ 지정을 각각 신청했으며,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16일 해당 지역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홍성군은 홍북읍 대동리 일원 2356㎡(71만평)에 수소·2차 전지 등 관련 분야와 미래차·바이오·드론 등 업종을 유치하겠다는 지정 신청서를 냈다. 추정사업비는 4963억 원, 사업기간은 2023~2032년이다.

예산군 역시 삽교읍 평촌리 일원 2549㎡(77만평)에 친환경·자율차, 첨단그린에너지와 휴먼바이오 업종을 유치를 희망했다. 추정 사업비는 4779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다.

앞서 지역사회에선 홍성과 예산이 국가산단을 동시에 신청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지난 9월 예산군 시·군 방문에서 “국가산단 지정뿐만 아니라 두 지역 간 경쟁 갈등이 심하다”며 “도 입장에서는 한 곳만 (국가산단이) 지정되면 다른 한 곳은 지방산단이라도 만들 계획”이라고 과열경쟁을 경계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 계획을 보면, ‘되고 안 되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홍성군과 예산군이 산단 조성을 두고 경쟁을 붙을 이유가 다소 줄어들었다”며 “‘내포신도시 인근 국가산단 조성’이 대통령 공약인 만큼 평가 결과는 대통령실로 넘어가 최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달 5~12일 국가산단 지정 종합평가를 거쳐 12월 말쯤 후보지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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