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첨단산단 88%, 홍성일반산단 100% 분양
군, 일반·국가산단 추가 조성 계획
“땅 없는데 ‘기업하기 좋은 홍성’ 어불성설”

충남 홍성군 산업단지 분양률이 100%에 근접하면서 추가 기업유치를 위한 신규 산단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 홍성군 산업단지 분양률이 100%에 근접하면서 추가 기업유치를 위한 신규 산단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충남 홍성군 산업단지 분양률이 100%에 근접하면서 추가 기업유치를 위한 신규 산단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역 내 산업단지는 내포도시첨단산단(126만㎡)과 홍성일반산단(114만㎡)을 비롯해 7개 농공단지가 조성됐다.

이중 홍성일반산단 분양률은 100%이며, 내포도시첨단산단(11월 24일 기준)은 가계약을 포함해 88%에 달하고 있다.

이에 군은 추가 산단 조성계획을 세웠다. 우선 홍성 제2일반산단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오는 2026년 12월까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토부에 ‘내포 뉴그린 국가산단’ 지정도 신청한 상태.

‘내포 뉴그린 국가산단’은 홍북읍 대동리 일원 2356㎡(71만평)에 수소·2차 전지 등 관련 분야와 미래차·바이오드론 등 업종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3~2032년이다.

이렇다 보니 제2일반산단 조성까지 향후 4년 간 땅이 없어 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덕배(왼쪽)·문병오 홍성군의원이 24일 경제과 업무보고에서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홍성군의회 중계방송 갈무리.
김덕배(왼쪽)·문병오 홍성군의원이 24일 경제과 업무보고에서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홍성군의회 중계방송 갈무리.

김덕배 홍성군의원(국민의힘·다선거구)은 이날 경제과 업무보고에서 “오늘 당장 기업이 홍성에 공장을 신설하고 싶다고 부지를 요구하면 내놓을 땅이 있느냐”며 “산업단지가 다 찬  상황이다. 군에서 그만큼 준비를 안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분양할 땅도 없으면서 ‘기업하기 좋은 홍성’을 홍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기업이 오기 위해 군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안 해왔다는 결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주변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더라도 주변 인프라가 부족할 경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병오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은 “군은 내포첨단산단과 홍성역을 잇는 4차선 도로를 건설했지만, 이 도로만으로 국가산업단지를 운영하기는 어렵다”며 “국가산단을 조성했지만 주변 인프라가 안 갖춰지면 입주 희망기업이 없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부분까지 미리 고민하고 계획을 세웠을 때 국가산단 지정 최종 단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미쳐 계획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구상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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