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의회 시정질의 답변...세종·충남·북과 함께 검토
장대교차로 입체화, 호남지선 확장 및 지하화 ‘중복투자’ 우려도

이장우 대전시장. 자료사진.
이장우 대전시장. 자료사진.

[김재중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민자유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도가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는 ‘보령∼대전 고속도로’ 건설계획 등과 연계한 민자유치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장우 시장은 21일 오전 대전시의회 제268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 송대윤 시의원(유성2, 민주) 질의에 답변하면서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사업 추진 계획’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을 정부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행정절차 때문에 시일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세종, 충남·북과 함께 민자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 유성을 지나는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과 7km 지하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고질적 교통정체로 고생해 온 유성구 주민과 서남부권 시민들에게 원활한 교통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같은 이 시장의 ‘민자유치 검토’ 답변은 유성 장대교차로 입체화와 유성복합터미널 추진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 흘러나왔다.

이 시장은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추진계획에 대해 “민자공모 방식이 4차례 좌절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며 “10월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중앙투자심사를 내년까지 완료한 뒤 시의회 의결을 거쳐 설계·시공 일괄발주로 2027년까지 건립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마음 같아서는 2∼3년 안에 마무리하고 싶지만, 공영개발은 타당성조사와 중투심사 등 행정절차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대교차로 동서방향 입체화 결정의 배경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남북방향 입체화를 위한 재공사에 300억 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기에 동서방향 지하 입체화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하차도 건설과 도로확장에 340억 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조금 더 검토해서 도로 확장폭을 더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전문가들은 장대교차로 입체화, 현 호남지선 확장 및 지하화,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업이어서 교통량 분석 등을 상호 연계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전제할 경우, 현 호남지선 교통량이 줄어들고, 호남지선 통행량이 줄어들면 유성IC 인근 장대교차로 교통량도 함께 줄어들 수 있어서 중복투자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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