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힘 대전시의원 총회서 전반기 의장에 이상래 선출키로

이상래 대전시의원(동구2). 자료사진
이상래 대전시의원(동구2). 자료사진

[김재중 기자] 제9대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보좌관 출신 이상래 시의원(동구2)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커다란 내홍 없이 무난하게 의장 후보를 선출했지만, 현역 시장의 보좌관 출신 의장이 선출되면 시의회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4일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9대의회 전반기 의장에 입후보한 구의원 3선 경력의 이한영 시의원(서구6)과 이상래 시의원에 대한 투표를 통해 이상래 시의원을 차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의장은 오는 7일 본회의에서 최종 선출될 예정이지만, 대전시의회 22개 의석 중 18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로 하면서, 사실상 이상래 의원의 의장 선출이 유력하다.

지역 정치권은 이상래 의원의 의장후보 선출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수당에서 의정경력이 많은 의원이 의장을 맡아 온 것이 관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구의원 3선 경력의 이한영 시의원이 다선 경력을 내세워, 재선 의원인 박종선 시의원(유성1)이 관례를 내세워 의장직 도전의사를 밝혀 왔다.

일각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상래 시의원 간 관계 때문에 의회의 견제기능 약화를 우려하기도 한다. 이상래 시의원은 이장우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4급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이장우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들이 대전시와 시의회 요직을 맡게 됐다”며 “이장우 시장이 신속하고 과감한 시정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감시와 견제 기능으로 때로는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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