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 발표, 허태정vs 이장우 접전 양상
[한지혜 기자]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권 선거 판세가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앞선 여론조사 결과의 간극을 줄이거나 순위를 뒤집는 등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양상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5~16일 간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43.6%,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지지율은 42.0%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6%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 이내다. 다만, 이달 초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허 39.6%, 이 43.4%,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 두 후보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변화가 있다. 연령별로 보면 허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이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크게 앞섰다.
충남 판세도 접전 양상이다. 충남의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에서 양승조 민주당 후보는 44.7%,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40.3%의 지지율을 보였다. 격차는 4.4%p다.
이달 초 같은 방식의 조사에서 양 후보는 46.0%, 김 후보는 39.6%를 기록해 6.4%p 격차를 보였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 포인트). 약 2주 만에 격차가 2%p 줄은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양 후보는 30~50대에서,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화면접조사는 성별이나 연령 등 요인의 왜곡이 적은 것이 특징이고, 그만큼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충청권 선거가 박빙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후반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15일~16일 18세 이상 남녀 대전 802명, 충남 8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대전 15.0%·85.0%, 충남 14.8%·85.2%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대전 13.2%, 충남 12.2%로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대전±3.5%p, 충남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