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공방에 폭로전 등 '몸살'

기존 경선룰 '당원 50%, 여론조사 50%'를 요구하고 있는 김연, 이규희,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기존 경선룰 '당원 50%, 여론조사 50%'를 요구하고 있는 김연, 이규희,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안성원 기자] 6·1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남지역 여야 후보 경선 경쟁이 뜨꺼워지고 있다. 다만 곳곳에서 컷오프 후보들의 폭로전과 네거티브가 잇따르는 등 공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의 경우 김연·이규희·장기수·이재관 예비후보 등 4명이 경선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전략공천위원회가 기존 ‘당원 50%’를 배제하고 ‘100% 여론조사’를 적용키로 해 특정 후보 밀어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 여론조사를 빼면 상대적으로 늦게 등판한 이재관 예비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주장 때문이다. 이에 김연·이규희·장기수 예비후보는 26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지역 권리당원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경선 방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예산에서는 중앙당 공심위가 충남도당에서 단수추천을 받은 김영우 예비후보를 배제하고, 김학민 전 홍성‧예산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 해 내홍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정만철 홍성군수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고민했지만,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하고 충남도의원(예산1)로 출마를 결정했다. 

또 가세로 태안군수는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감사원 조사에서 산지를 불법 전용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향후 선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천안시장 경선룰 변경, 예산 전략공천 후폭풍
국민의힘 아산 단일화 내홍, 당진 폭로전, 보령 무소속 출마 등

유흥수, 심우성 국민의힘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22일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배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흥수, 심우성 국민의힘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22일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배제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비해 도전자 입장에서 다자 경선지역이 많다 보니 후폭풍도 거센 편이다. 

아산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전만권 예비후보가 이교식 예비후보 지지를 받으며 단일화에 성공, 박경귀 예비후보와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 하지만 박 예비후보는 “1위 후보를 이기기 위해 2위와 3위가 손을 잡은 정치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당진시장 선거에서는 경선 문턱에서 컷오프된 이성주 예비후보가 경선 대상 3명의 전과 이력을 언급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오성환 예비후보는 선거법 위반 신고 및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음모론을, 이해선 후보는 음주운전 및 음주측정거부, 정석래 후보는 상해 전과가 드러나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보령시장 선거에서는 고종군 국민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장이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무소속으로 출마, 보수표 분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 예비후보는 홍성·예산 당협위원장인 홍문표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선 상대인 김용필·오진열 예비후보로부터 공격 받고 있다.

김세호 태안군수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3회 낙선자 공천배제 규정으로 혼선을 겼었고, 청양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심우성, 유병운, 유흥수 예비후보가 나머지 신정용·황선만 예비후보를 상대로 성추행의혹, 정체성 논란 등을 주장하며 3인 경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기초단체장 최종 후보는 민주당이 오는 30일, 국민의힘은 내달 3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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