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사무소에서 선거캠프 출정식…200여 명 운집 '세 과시'
[예산=안성원 기자] 최재구 국민의힘 예산군수 예비후보가 10일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 사무소에서 선거캠프 출정식을 갖고 “16년을 지켜온 이곳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며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예산군수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최 예비후보는 “지난 20여년 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숱한 선거를 이 사무실에서 치러냈다”면서 “이제 보좌관, 사무국장 역할이 아닌 예산군수에 도전한다. 수많은 선거에서 필승을 거둔 곳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불거진 ‘불공정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 경선 경쟁자인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은 일부 언론을 통해 홍 의원 보좌관 출신인 최 예비후보가 홍 의원 사무소를 선거캠프로 사용하자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최 예비후보는 “이 사무실은 정치적으로 제가 태어난 곳이며, 16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켜오면서 예산을 보수의 성지로 만드는 밑거름이 된 곳”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이 사무실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적 태생지" 홍 의원 사무소 캠프출범 의미 강조
최 예비후보 "황 군수 이어 '어머니 역할'에 최선" 지지호소
최 예비후보는 또 홍 의원이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2014년 경험을 언급한 뒤 “아버지인 국회의원이 국비를 따오면, 어머니인 군수가 집안 살림을 한다. 저는 보좌관을 오래 하면서 아버지 역할과 어머니 역할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제가 어머니(예산군수)가 되려고 하는데, 제 뒤의 아버지(국회의원)는 지금까지 모셔왔던 홍 의원님이 계시지 않느냐”면서 황 군수와 홍 의원을 잇는 적통자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일부에서 '행정 경험 부족’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사무실에서 결재만 하는 건 행정이 아니다. 일일이 밤낮으로 지역을 다 찾아다니며 살핀 황 군수의 행정을 옆에서 함께 해왔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반론하기도 했다.
내빈 축사 “최재구, 예산군수 적임자” 강조
“행정·정치 경험, 효심·겸손 인성까지 갖춰” 지지
축사에 나선 내빈들은 최재구 예비후보를 행정·정치 경험과 능력뿐 아니라, 효심과 겸손의 인성까지 갖춘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박상록 노인회장은 “최 예비후보가 오랫동안 국회의 지방을 넘나들며 쌓아온 정치와 행정 경험과 지혜를 발휘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고, 이승구 예산군의장은 “국회 예결위원장을 모신 경험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예산군수 후보로서 큰 행운이다. 그래서 최 예비후보의 후원회장도 자처했다”고 힘을 실었다.
또 김기영 도의원은 “최 예비후보는 예산군이 찾아낸 보물이다. 홍 의원의 4선 당선까지 막중한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한 인재 중의 인재”라고 평가했으며, 방한일 도의원도 “정치는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 최 예비후보는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문표 의원 역시 “최 예비후보는 몸이 불편한 부친을 매일같이 챙길 정도로 효행심이 깊고, 정직한 사람”이라며 “무엇보다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걸 그동안 함께 일해온 동지로서 확인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홍문표 국회의원, 박찬우 충남지사 예비후보, 오진열 예산군수 예비후보, 이종화 홍성군수 예비후보, 김기영·방한일 충남도의원, 이승구 의장을 비롯한 예산군의원, 명노희·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등 출마예정자와 지지자 등 2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