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서 충남 유일 승리 지역..국힘 상승세와 '격돌' 예상
오세현 시장 재선 도전에 민주 1명, 국힘 6명 도전장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도내 15개 시·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유일한 지역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8.80%를 얻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7.09%)에게 1.71%p 차이로 신승했다.
다만, 지난 대선이 초박빙 승부였다는 점에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 성공에 힘입어 시장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선관위에 등록한 아산시장 예비후보(3일 현재)를 보면, 민주당은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 국민의힘은 ▲김수겸 전 호서대 벤처대학원 부교수 ▲전만권 전 천안시부시장 ▲박경귀 아산을당협위원장 ▲이교식 충남도당 부위원장 ▲조원규 전 이인제 대선후보 특보 ▲유기준 전 아산시의회 의장 등 총 7명.
민주당은 오세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어 전체 후보군은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황재만 의장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양자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배방읍 출신으로 아산중과 천안중앙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센트럴미시간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6년 제2회 지방행정고시 합격 후 행정안전부 자치제도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등 중앙정부에서 경험을 쌓고 충남도 정책기획관, 복지보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1월 복기왕 시장 당시 민선6기 후반기 아산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정년을 10년 7개월 앞둔 그해 12월 31일자 명예퇴직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으로 당선됐다.
민선7기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7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1000억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경제분야 성과를 바탕으로 ‘50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황재만 예비후보는 송곡초·아산중·아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디지털대(경영학과)·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 석사를 수료했다. 민주당 아산사무국장, 아산성웅로타리클럽 부회장, 아산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조직특보 등을 역임하고, 제7대 아산시의회에 입성해 현재 제8대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조덕호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관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
민주당 오세현 시장 재선 가도에 황재만 '도전'
국힘, 박경귀·전만권·김수겸·이교식·조원규·유기준 6파전
국민의힘에서는 김수겸 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육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인하대 전자계산학과, 단국대 석사를 수료한 뒤 대전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전보건대 학과장과 우송대 초빙교수, 호서대 벤처대학원 부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드론실버케어텍 대표이사와 온양간호학원 원장,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전만권 예비후보는 아산시 도고면 출신으로 1987년 공직에 입문해 안전행정부 지역발전과 서기관, 국민안전처 사회재난대응과장,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과 재난복구정책관(국장) 등 요직을 거치고 천안시 부시장을 지냈다.
중앙정부와 지방행정을 두루 거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현 오세현 시장과 가장 흡사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아산도시행정연구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경귀 예비후보는 아산 음봉 출신이며 온양고를 졸업하고 인하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과 행자부 지방공기업 혁신단장,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이상욱 후보와 시장 경선에 나섰지만 패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아산을에 도전했지만, 강훈식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교식 예비후보는 아산시장 도전만 네 번째다. 2010년 무소속 출마, 2014년 새누리당 후보, 2018년 자유한국당 경선까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이 예비후보는 온천동 출신으로 온양온천초, 온양중, 온양고,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국가정보원(당시 국가안전기획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전략국 행정기획처장·전략처장, 전략국 교류협력단장, 국가정보대학원 정보학교수 등을 지냈다.
조원규 예비후보 역시 2006년 한나라당 아산시장 후보,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각각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와 아산을 후보로 도전했지만,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송악면 출신으로 송남초, 송남중, 서울 휘문고, 경기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인제 대통령 후보(16·17대) 특보와 박근혜 대통령 국민행복네트워크 지방자치특보단장 등을 역임했다.
유기준 예비후보는 배방초, 온양중, 천안농고를 거쳐 선문대 법학과 및 동 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제5대 아산시의회에 입성해, 제7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아산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대한장애인조정연맹 충남지부회장, 바르게살기운동 아산시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민통합연대 충남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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