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 12일 대전 지역공약 발표, 세종·충남 방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1일 ‘열정 열차’ 홍성행..尹 적임자론 부각
[류재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충청권에 화력을 집중한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온 중원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 지역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공약 발표에서는 최근 지역의 쟁점으로 떠오른 우주청 입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수 있어, 어떤 입장표명을 할지 주목된다.
우주청 입지 논란은 윤석열 후보가 지난달 경남에 항공우주청 설립을 공약하면서 지역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 역시 지난 5일 경남을 찾아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으나, 구체적인 행정기관 설립에는 지역 여론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 9일 대전시청에서 행정협의회를 열어 윤 후보 공약을 성토하는 동시에 대전이 우주청의 최적지임을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취소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여야 정치권, 지역 언론은 이 후보가 이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전 공약 발표 이후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충남으로 이동해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찾는다. 충남에서는 ‘육사 안동 이전 공약’과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등에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앞서 오는 11일 정책홍보 열차인 ‘열정 열차’를 타고 충남을 돌며 정책 홍보와 대국민 소통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지역 현역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청년보좌역, 대변인 등이 총집결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천안역에서 공약 전달식을 가진 뒤 홍성으로 이동해 홍성역 앞 퍼포먼스와 홍성시장에 들러 오찬을 하면서 현장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시장 내 중앙광장으로 이동해 방문 소견을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 교체 필요성과 윤 후보가 차기 지도자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20대 대선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5일부터 선거 전날인 3월 8일까지 22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