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글로벌 기후파업 동참 제안

정의당 충남도당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항공산업을 유치하는 것은 탄소중립 선언에 역행한다며 충남공항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정의당 충남도당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항공산업을 유치하는 것은 탄소중립 선언에 역행한다며 충남공항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정의당 충남도당이 도 역점사업인 충남공항 건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항공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탄소중립 선언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신현웅 충남도당위원장과 이선영 충남도의원(비례) 등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항공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말로만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이는 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개발주의와 성장주의에 매몰된 채 온실가스 배출을 부추겨 정의로운 전환을 가로막는 충남공항 추진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공항 건설 계획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최근 충남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됨에 따라, 국토부와 기재부 등과 협의를 통해 올 3분기 내 예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기자와 질의응답에서 “항공기 한 대가 이착륙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자동차 256대에 달한다”며 “(공항건설로 인한) 신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충남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 24%를 차지한다”며 “충남이 석탄화력을 조기 폐쇄하는 성과를 이뤘지만, 다른 분야에선 탄소감축을 위한 실천적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충남만 비행장이 없다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의당은 충남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로 바라보고 제주2공항이나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국 지방공항이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데 과연 더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경제적 이익과 주민편의를 위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당은 오는 24일 오후 1시 5분을 기해 기후파업행동에 나서 ▲신규 석탄화력발전 중단과 폐쇄 ▲신공항 건설계획 철회 ▲2030온실가스 50% 감축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50% 확대 등을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일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금지, 대중교통 이용 등 탄소배출 제로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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