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집무실 폐쇄 집단행동 “10차례 문제제기, 집행부 안일”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24일 갑질과 폭언을 일삼은 A국장 집무실을 폐쇄했다.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24일 갑질과 폭언을 일삼은 A국장 집무실을 폐쇄했다.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노조)이 도청 A국장의 갑질과 폭언에 단단히 뿔났다. <관련기사: 2월 24일자 충남도 고위직 공무원 '갑질' 논란>

노조 임원 등 30여명은 24일 오전 도청 A국장실을 막아섰다. 이들은 “갑질행위 A국장 산자부로 원대복귀” “지휘부가 더 문제다” “우리들은 죽고 싶다” 등 글이 적힌 팻말을 손에 들었다. 

김태신 노조위원장은 “A국장의 갑질과 폭언은 1년 6개월간 이어졌다. 그동안 지휘부에 10여 차례 문제 제기를 했지만 어떠한 결과도 없었다”며 “직원들이 어제(23일) 노동조합에 이를 고발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유신정권에서도 없었던 5분 메모 보고라는 것이 있다. 퇴근 전 직원이 국장에게 보고를 한다. 그러면 다음날 국장이 직원을 질타하고, 서류가 마음에 안들면 집어 던지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더 이상 직원들을 방치할 수 없다. 공식사과와 함께 산업자원부로 원대복귀를 요구한다”고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임원은 김용찬 행정부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A국장의 갑질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지사는 “이런 일이 벌어져 참담하고 안타깝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노조원들은 A국장의 출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에 의자를 쌓아두고, ‘폐쇄’라는 메모지를 붙여 놨다. A국장은 이날 오전 일정에 따라 당진 출장을 갔다. 현재까지 A국장의 공식사과와 해명은 없는 상황이다.

도청 A국장 집무실 앞 모습.
도청 A국장 집무실 앞 모습.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